"하루 한 잔의 커피, 건강의 명약인가 독인가?"

당뇨병과 간 건강엔 '보약', 심혈관엔 '경고등'

건강하게 마시는 법, 커피 하루 몇 잔이 적당할까

전 세계인의 아침을 깨우는 필수품, 커피. 누군가에겐 하루를 시작하는 활력소이자, 다른 누군가에겐 건강을 걱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진 출처: 커피를 즐겨 마시는 직장인들의 모습, 챗gpt 생성]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폴리페놀, 클로로겐산 등의 성분은 다양한 질병과의 연관성 속에서 때론 '치료제'로, 때론 '유발인자'로 작용한다. 특히 커피는 당뇨병과 간 질환 등 일부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불면증, 위장 질환에 있어선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처럼 건강에 미치는 커피의 양면성을 파헤쳐 보고, 과학적 근거를 통해 커피의 올바른 소비 방식을 모색해본다.


 

여러 연구 결과는 커피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최대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과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생리활성 성분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간 건강에도 커피는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간경변 예방에 탁월하다는 사실은 여러 임상 자료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NAFLD)과 관련하여, 커피의 정기적인 섭취는 간 효소 수치를 안정화하고, 섬유화를 지연시키는 데 기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커피가 간암 예방에 일부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커피가 '보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고혈압, 협심증, 심방세동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카페인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는 유전적 요인에 따라 커피의 심장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즉, 커피의 '좋음'과 '나쁨'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 출처: 챗gpt 이미지]

커피는 무조건 피할 음료도, 무작정 마셔야 할 음료도 아니다. 핵심은 ‘얼마나’, ‘어떻게’ 마시느냐에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 2~3잔의 커피는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에게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을 400mg 이하로 제시하며, 이는 아메리카노 기준 약 34잔에 해당한다.

 

그러나 커피의 종류와 제조 방식, 그리고 동반되는 첨가물은 그 효과를 크게 달라지게 만든다. 설탕이나 시럽이 듬뿍 들어간 음료는 혈당을 급격히 높여 당뇨 예방 효과를 오히려 무력화할 수 있으며, 크림과 프림의 과다 섭취는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커피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블랙 커피 또는 소량의 저지방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용 시간 또한 중요하다. 공복 시 마시는 커피는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염이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늦은 오후 이후의 섭취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특히 노인, 임산부,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커피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을 고려해 섭취하는 ‘맞춤형 건강 음료’여야 한다.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기능성 음료’로 평가받고 있다. 당뇨병, 간 질환 등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특정 상황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과유불급이라는 건강의 기본 원칙이다. 커피는 적절한 양과 방식으로 섭취할 때, 몸에 이로운 '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소비는 되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루 한 잔의 커피가 당신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면, 그 선택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

 

 

 

 

 

작성 2025.08.29 15:01 수정 2025.08.29 15:01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최수안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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