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포구 마포대로 가로수 교체 사업 [사진제공=마포갑지역위원회 노동위원장 배동수]
김서중 기자 / 17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마포구 마포대로 가로수 교체 사업이 시민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앙상한 소나무들이 땡볕 아래 듬성듬성 심어진 모습에 "폭염 난민을 양산했다",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17억짜리 '품격'입니까?"라는 시민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마포대로를 걷는 시민들은 "예전에는 나무 그늘 찾아 걸었는데, 이제는 땡볕에 그대로 노출됐다"며 불편을 호소한다. 마포구 주민 이** (41) 씨는 "소나무 밑에 1분만 서 있어 보면 안다. 기존 나무와는 체감온도가 확연히 다르다"며 "답답해서 구청에 민원까지 넣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고** (65) 씨는 "멀쩡한 나무 없애면서 비싼 소나무 심는 건 명백한 예산 낭비"라고 꼬집었다. 마포구청은 가로수 교체 이유에 대해 "플라타너스가 노목이라 쓰러질 위험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안전 진단 결과나 전문가 의견은 제시하지 못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 마포구 마포대로 가로수 교체 사업 [사진제공=마포갑지역위원회 노동위원장 배동수]
단순히 '노목'이라는 추상적인 이유만으로 수십 년 된 가로수를 베어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마포구청은 과거 외국 정상이 서울 방문 시 이용했던 '귀빈로'라는 상징성을 내세워 소나무를 심었다고 밝혔지만, 폭염에 취약하고 그늘이 부족한 소나무를 가로수로 선택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시민들은 "폭염 속에서 시민들을 위한 그늘 제공은 뒷전이고, 보여주기식 행정에만 급급했다"고 비난한다. 1km 구간 가로수 교체에 17억 원이라는 거액이 투입된 것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면서 소나무 구입 비용, 식재 비용, 유지 관리 비용 등 예산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포구청에 플라타너스 안전 진단 결과 공개, 소나무 선정 과정 및 예산 사용 내역 투명 공개, 주민 의견 수렴 과정 및 결과 확인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 마포구 마포대로 가로수 교체 사업 [사진제공=마포갑지역위원회 노동위원장 배동수]
또한, 가로수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여 소나무의 가로수로서의 적합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시민 혈세로 진행된 사업인 만큼 그 과정과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본지는 앞으로도 마포대로 가로수 교체 사업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취재를 이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