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소상공인 금융 지원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주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성실상환자’ 소상공인만을 위한 10조 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 패키지를 공식 발표했다. 정책명은 ‘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로, 코로나19 이후 가중된 대출 부담과 금리 인상 여파 속에서 연체 없이 꾸준히 상환해온 소상공인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금리 부담을 낮추고 대출 한도를 확대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재도약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정책 발표 현장에서 정부 관계자는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소상공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실질적인 금융 사다리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드림 패키지는 총 10조 원 규모로,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창업 지원 : 2조 원 규모, 창업 7년 이내 소상공인 대상. 기업은행을 통해 ‘창업 소상공인 설비 투자 특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성장 지원 : 3조 5천억 원 규모, 디지털 전환·수출·혁신 기술 분야의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가치성장 대출, 스케일업 대출, 스텝업 보증 등 세부 상품으로 구성됐다.
경영 애로 해소 : 4조 5천억 원 규모, 매출 및 고용이 감소한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회복 특례보증’, ‘위기극복 지원대출’, ‘골목상권 활력대출’ 등이 마련됐다.
특히 성장 지원 부문은 최대 30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해, 기존의 영세 대출 지원 정책을 넘어 중소기업 수준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전망이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대출은 기업은행 전국 628개 영업점에서 가능하며, 보증 관련 지원은 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와 앱, 110개 영업점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지원 혜택의 핵심은 금리 감면과 특례보증이다. ‘민생회복 특례보증’의 경우 보증료율을 0.5%p 인하해 자금 부담을 덜어주며, ‘위기극복 지원대출’은 금리를 최대 1.8%p 우대한다. 또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추가 부담을 줄여주는 가산금리 감면 프로그램도 시행돼, 기업은행이 차액을 부담함으로써 기존 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금리 인상기에도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다소 냉정하다. 실제 기업은행 및 신보 영업점에서는 정책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직원들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혼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발표는 화려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안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발표만큼이나 현장 상담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에게는 방문 전 반드시 전화 상담과 사전 예약을 진행할 것이 강력히 권고된다.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대출 실행을 넘어, 실제 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후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는 성실상환자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10조 원 규모의 대형 금융 지원책이다. 창업·성장·경영 애로 해소로 세분화된 정책은 다양한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발표와 현장의 괴리를 좁히지 못한다면 이번 대책도 탁상공론에 그칠 수 있다.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소상공인들이 진정으로 ‘더드림’을 누리기 위해서는 정책 홍보, 현장 안내 체계, 상담 인력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 정부가 이번 기회를 통해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