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중앙공원 보름달 어린왕자의 하루는 숫자와 장소를 엮어 기억을 오래 남긴다. 작가는 숫자 15를 보름달로 상상한다. 독자는 공원의 동선과 장면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체험한다. 이 접근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직관적이다. 무엇보다 첫 장면에서 보름달이 길을 비춘다. 시작부터 핵심이 선명하다.
기자를 만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숫자는 계산이 아니라 감각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15는 둥근 달이 된다. 세종중앙공원은 기억을 고정하는 닻이 된다. 가족이 같은 풍경을 보며 같은 이미지를 공유한다. 읽는 시간이 곧 대화의 시간이 된다.

현장은 아침의 잔디에서 열린다. 낙엽 소리와 바람 소리가 배경을 만든다. 어린왕자는 입구에 서서 길을 연다. 달빛은 낮에도 흔적을 남긴다. 분수대의 물방울, 벤치의 그림자, 시계탑의 종소리까지 이어진다. 모든 장면에 15의 보름달이 스며든다.
한낮에는 음악과 놀이가 흐른다. 놀이터의 웃음, 호수의 잔물결이 장면을 채운다. 책을 펼치는 순간에도 달빛은 페이지 위에 번진다. 저녁이면 노을 옆에 달이 뜬다. 낮과 밤이 맞닿는 경계에서 이야기는 전환점을 만든다. 이 리듬이 책의 호흡을 만든다.
밤이 오면 광장은 무대가 된다. 보름달이 솟고, 작은 소원등이 하늘로 오른다. 별빛 아래 옛이야기가 이어진다. 가로등이 켜지며 공원은 달의 조각처럼 빛난다. 호숫가의 작은 음악회가 마무리를 장식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린왕자는 달빛을 품고 귀가한다. 다음 날을 기약하며 페이지는 닫힌다.

왜 세종중앙공원일까.
국내 대표 도심공원으로 규모와 편의가 풍부하다. 운영 정보와 주요 시설은 공단 안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실제 개방 시간과 분수 운영 정보도 제공된다. 현장을 찾을 독자에게 실용적인 길잡이가 된다.
작품은 어린왕자의 정서를 빌려 온다.
그러나 원작을 재현하지 않는다. 독립된 내비동화로 방향을 제시한다. 원작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은 다음 자료에서 참고할 수 있다. 배경을 이해하면 읽기의 즐거움이 커진다.
핵심은 기억의 기술이다.
숫자 15는 단순 기호가 아니다. 공원의 공간에 닻을 내린 이미지다. 아이는 숫자를 놀이로 기억한다. 어른은 추억을 소환한다. 세대가 함께 쓰는 기억의 지도다. 세종중앙공원 보름달 어린왕자의 하루가 제안하는 독서법은 간단하다. 몸으로 걷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책장을 덮어도 장면이 남는다. 다음 방문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교육적 효과도 선명하다.
소리, 빛, 촉감이 결합된 감각 학습이다. 페이지마다 의성어와 장면 전환이 박자를 만든다. 아이는 리듬을 통해 정보를 묶는다. 이는 회상 단서를 늘린다. 장소가 바뀌어도 핵심은 유지된다. 15=보름달이라는 규칙이 모든 장면을 엮는다.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가족 소풍 코스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아침 잔디, 분수대, 다리, 호수, 광장으로 이어지는 루트다. 독자는 책 속 동선을 따라 현장을 걸을 수 있다. 공원의 공식 안내로 위치와 접근을 확인하면 더 좋다. 여행과 독서가 한 묶음이 된다.
인터뷰를 마치며 저자는 덧붙인다. 이 책은 세대와 마음을 잇는 다리라고. 한 권의 동화가 하루의 지도를 바꾼다고. 보름달 아래에서 숫자는 친구가 된다고. 세종중앙공원 보름달 어린왕자의 하루가 독자에게 남기는 건 기술이 아니다. 함께 걸은 시간의 감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