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요일의 워킹맘 강해송입니다.
여러분은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거, 갖춰야 하는 게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로 건강이었습니다.
요즘 저는 친정엄마가 병원에서 수술을 하셔서 휴가를 내고 동행을 했었습니다. 친정엄마는 당뇨 합병증으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게 되어서 전신마치로 안과 수술을 해야만 했었습니다. 당뇨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지만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지 않았기에 냉정한 말이지만 스스로 병을 얻은 경향도 있었습니다. 이번 수술 후에는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하고 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하셨습니다.
친정엄마의 수술 소식에 온 가족이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세 딸이 역할 분담을 하여 병간호를 하려고 했는데 엄마는 노후에 인복이 많으셨습니다. 이모와 삼촌이 도움을 주시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처음에 친정인 지방에서 안과를 찾아가니 재수술을 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거라는 소견을 들었고, 서울의 대학병원에서는 치료를 하면 과반을 넘기는 성공 확률이 있다고 하니, 서울에서 수술을 받고 외삼촌 댁에서 요양을 하시며 병원 진료를 보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자식들이 엄마를 돌보는 게 맞는데 휴가를 내고 아이를 맡기고 병간호를 해야 하니 은퇴 후의 생활에 접어든 삼촌, 이모가 엄마에게는 마음이 더 편하신가 봅니다. 다른 지역에 사시는 이모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언니를 돕는 거니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며 외삼촌 댁으로 오셔서 엄마의 삼남매, 그리고 아빠가 모였습니다. 모두가 사는 게 바쁘다고 하지만 큰 일에 서로 역할을 나누어 분담하면 내가 할일은 작아집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저는 서울의 병원을 예약했고, 가족들에게 병간호의 부담을 주려고 하지 않은 부모님의 뜻으로 요양병원도 알아봤고, 수술 후 회복에 필요한 물건들을 주문했습니다. 또 동생, 이모, 삼촌과 전화 통화도 자주 하다 보니 그렇게 크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일이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일 어렵고 힘든 사람은 당사자인 친정엄마일 겁니다. 수술을 받으러 병원으로 가는 차안에서 눈물을 보입니다. 그리고 옆에서 24시간 간호를 하는 친정아빠가 그 다음으로 힘들겠지요. 자식인 저와 동생들 그리고 이모와 삼촌은 제삼자이지만 그래도 자기의 소중한 가족을 위해서 힘을 모았습니다. 수술 후 의사 진료를 보는데 보호자로 남편, 남동생, 딸이 한 마다씩 거드니 의사가 보호자가 참 많다고 합니다.
부모님에게 큰 책임감을 느끼는 저는 더 자주 찾아뵙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지만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 제가 평상시 좋아하던 한 가지를 잠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안부전화를 매일 드리고 주말에 자주 찾아가고 지금 제 생활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할 수 있는 대로 마음을 써봅니다.
노후에 아플때 옆에서 간호해주고 보살펴 주는 사람이 많은 엄마는 인생을 참 잘 사신 듯 합니다. 평상시에 가족에게 많이 베풀고 사셔서 이렇게 인복이 많으신가 봅니다. 그걸 보면서 저도 제 아이에게 엄마가 아플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니 동생과 함께 교대로 병간호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에 빙그레 웃음이 났지만 제 건강관리는 철저히 해야겠구나 하고 다짐합니다.
K People Focus 강해송 칼럼니스트 (ueber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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