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이거 보세요. 제가 만들었어요!”라며 환하게 웃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아이는 엄마의 부름에도 대답하지 않고,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바로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든 것입니다.
많은 부모가 이 시기에 가장 크게 겪는 어려움은 바로 **‘불통’**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대화가 단절되고, 가족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왜 청소년기 자녀와의 소통은 이토록 어려운 걸까요?
왜 청소년과의 대화가 어려운가
소통의 핵심은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는 종종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 혹은 ‘아이를 바꾸고 싶다’는 바람 때문에 아이의 진짜 마음을 놓치곤 합니다. 이로 인해 대화가 다툼으로 번지거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은 단순한 말하기 기술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부모가 먼저 지켜야 할 소통의 원칙 다섯 가지
1. 적극적으로 들어주기
아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끝까지 귀 기울여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부모의 경청은 자녀가 안전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첫걸음이다.
2. “NO” 대신 존중하기
사춘기 자녀는 비판에 민감하다. “그건 안 돼”, “너는 틀렸어”라는 말은 아이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대화를 단절시킨다.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언어가 필요하다.
3. 솔직하게 대화하기
아이들은 부모가 진심을 숨기는 것을 금세 알아챈다. 돌려 말하기보다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히 전할 때, 아이는 부모를 신뢰한다.
4. 아이의 입장 이해하기
자녀의 행동에는 그 나름의 이유와 배경이 있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 아이는 공감을 느끼고 대화가 이어진다.
5. 긍정적인 피드백 주기
작은 변화나 노력에도 “잘했어”, “네가 그렇게 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전하자. 긍정적 피드백은 청소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부모와의 관계를 든든히 이어준다.

아이의 마음에 다가서는 대화법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는 기술보다 ‘마음으로 다가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언어와 감정에 귀 기울이고, 비난 대신 공감을 선택할 때 비로소 마음의 문이 열린다.
대화의 목적은 아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임을 잊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을 믿고 기다리는 부모의 자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자녀가 때로는 부족해 보이고, 답답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부모의 불안을 멈추고 지켜보는 인내가 필요하다. 부모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자리에 서 있듯, 아이들 또한 시행착오 속에서 성장한다.
사춘기의 소통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이다. 부모가 완벽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차리고, 존중과 공감으로 다가가려는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
부모가 아이를 기다려 줄 때,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며 성장한다.
이 믿음이야말로 사춘기를 건강하게 지나가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