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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뷰티위크·서울패션위크, 산업전시 넘어 글로벌 수출 플랫폼으로 '약진'

서울뷰티허브・서울패션허브 가동…중소기업 맞춤 지원으로 연중 성과 창출

[사진=뷰티기업 전시장 전경]

 

서울시가 서울뷰티위크와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산업전시를 수출 플랫폼으로 전환시키며, K-뷰티와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는 8~9월 연이어 개최된 ‘서울뷰티위크’와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총 2,014만 달러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산업별 맞춤형 트레이드쇼, 해외 바이어 초청, 연중 지원 인프라를 연계해 실질적 결과 창출에 집중한 결과다.

 

<223개 기업, 132개 해외바이어 참여…K-뷰티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서울뷰티위크>

 먼저, 4회차를 맞은 ‘서울뷰티위크’는 8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사흘간 DDP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과 관광객, 국내외 바이어, 뷰티업계 관계자 등 4만 1천여 명이 방문하며 K-뷰티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소재 223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43개국 132개사 해외 바이어와 총 872건의 상담을 진행, 2,848만 달러(약 396억 원) 규모의 수주 상담과 1,269만 달러(약 177억 원)의 실제 계약을 이끌어냈다. 실질적인 구매 의향이 있는 해외 바이어를 집중 섭외하고, 사전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전년 대비 계약 실적이 40%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페인 바이어 아니카 디아스 리나레스(Anika Díaz Linares)는 “K-뷰티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를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파키스탄 바이어 안몰 술탄 칸(Anmol Sultan Kan)은 “K-뷰티는 이제 유럽과 미국의 대형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잠재력을 갖췄다”라고 전했다.

 

 행사 2일차인 8월 29일에 열린 ‘비즈니스 밋업 피칭대회’에서는 전국에서 선발된 유망 스타트업 9개사가 무대에 올랐다. ▴스킨케어 플랫폼(주식회사 바른바이오) ▴4세대 유기농 탐폰(루송)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주식회사 해봄) 등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혁신 뷰티 아이템을 발표했고, 대상은 주식회사 바른바이오가 수상했다.

 

 

 수상기업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한국콜마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주요 투자사(시그나이트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엠엠피, 제로원부스터)와의 비즈니스 밋업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실제 사업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시장은 ‘Trend Zone’과 ‘Innovation Zone’으로 구성돼 화장품부터 최첨단 뷰티테크 제품까지 선보였다. LG프라엘, 닥터포헤어 등 브랜드의 체험 부스와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마련돼 관람객의 체류 시간과 몰입도를 높였다.

 

 온라인 홍보도 효과를 거뒀다. 공식 홍보단 25명이 제작한 콘텐츠는 유튜브·SNS에서 37만 회 이상 조회됐으며, 사전 품평회 영상은 12만 회를 기록해 행사 열기를 끌어올렸다.

 

 서울시는 서울뷰티위크와 같은 대규모 행사 외에도 ‘서울뷰티허브’를 통해 상시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50개사를 선발해 인플루언서 홍보 콘텐츠 제작, 바이어 매칭, 해외 인증 교육 등을 제공했고, 44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등 인프라 대관도 132건 운영해 총 1,204명이 시설을 이용하는 등 중소기업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해외 인증·마케팅 등 전문 교육 5회를 운영해 172명이 참가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26 S/S 서울패션위크, '서울다움' 입고 글로벌 패션 거점으로 도약>

 ‘26 S/S 서울패션위크’는 글로벌 정상급부터 중견·신진까지 조화를 이룬 브랜드 라인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총 27개 컬렉션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7만4천 명이 관람했고, B2B 바이어와 B2C 관람객이 함께하는 프레젠테이션 방식도 병행됐다.

 

 이번 컬렉션은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서울의 장소성과 결합해 더욱 주목받았다. 덕수궁길, 흥천사 등에서 열린 실험적 무대는 서울만의 정체성과 미감을 전달하며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출·메이크업 등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동선・조명・사운드까지 세심하게 설계됐다.

 

 덕수궁 돌담길의 역사적 정취와 사찰의 고요함, 최첨단 AI를 결합한 연출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서울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오프닝을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은 상징성 있는 로케이션을 중심으로 진행돼, 패션을 통해 서울이 가진 문화적 자산을 재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은 EQL 성수점 개방형 전시공간, DDP 서울온 미니 쇼 운영 등으로 관람 기회를 넓히고 ‘보는 패션’에서 ‘참여하는 패션’으로 경험을 확장했다. 총 9개 브랜드가 참여해 미니쇼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글로벌 연계도 강화됐다. 독일패션협회와 협력해 구성된 ‘베를린 쇼룸’에는 12개 브랜드가 처음으로 참여해 해외 프레스 및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킹을 확대했다. 시는 이를 단발성 교류를 넘어 상호 큐레이션, 상시 피드백 체계를 구축하는 중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참가 브랜드들은 소재·친환경 공정·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등 강점을 전면에 내세워 국내 바이어 및 프레스 관심을 이끌었다. 이에 시는 서울 브랜드의 유럽 판매망 확대와 동시에 유럽 신진의 서울 진출을 연계해, 도시 간 패션 생태계가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하는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미디어·SNS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는 유튜브·인스타그램에서 1,900만 뷰(9.19 기준)를 기록하며 바이럴 효과를 높였다. 총 267명의 셀럽이 포토세션과 인터뷰에 참여하며 대중 접점을 넓혔다. 

 

 산업적 파급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9월 4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진행된 수주전시 및 쇼룸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총 2,338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수주 상담금액은 745만 달러(104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시즌 대비 910건, 약 74만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수주전시에는 DDP 디자인랩 전관(1~3층)에 76개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아이디얼피플, 퓨처소사이어티 등 전문 쇼룸 에이전시가 함께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양화했다. 쇼룸투어는 성수·청담·한남 등 주요 패션상권의 3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 전용으로 운영됐으며, 상권 지도를 배포해 K-패션 접점을 넓혔다.

 

 독일 편집 스토어 ‘부 스토어(Voo Store)’의 한 바이어는 “기성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가 균형 있게 소개된 점이 인상적이었고, 서울에서 느낀 독특한 패션 감각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시즌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브랜드를 발견해 기쁩니다.”라고 쇼룸투어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는 패션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성수·동대문 등지에 ‘서울패션허브’를 조성, 디자이너 및 동대문 기반 브랜드 90개사를 대상으로 브랜딩, 판로개척, 제조 연계 등 전방위 지원을 펼치고 있다. 서울패션페스타와 같은 소비자 연계형(B2C) 행사와 바이어 초청 수주전시회(B2B) 등 연중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K-패션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시는 이번 서울뷰티위크와 서울패션위크의 성과를 기반으로 K-뷰티와 K-패션이 서울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와 민간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시는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뷰티・패션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며, “연중 지원체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실질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유미 문화부 기자 yum1024@daum.net
작성 2025.09.23 00:43 수정 2025.09.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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