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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1cm”…광주에서 시작된 포용 디자인 실험 ‘모두다 프로젝트’

 

[사진=강진교 발행인] 좋은 디자인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비엔날레전시관 문구


1cm의 턱을 없애는 일에서 세상이 바뀝니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8월 30일~11월 2일)의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는 ‘모두다 프로젝트’가 광주 전역에서 전개되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 전시를 넘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적 공공디자인 실험으로 자리 잡은 이 프로젝트는, 이름 그대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 모두가 함께 만든 프로젝트’를 목표로 한다.

 

[사진=강진교 발행인] 보나드스토리 김유미 대표

 

‘모두다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모두다 프로젝트’는 물리적 높이 1cm의 문턱을 허무는 일에서 출발한 포용 디자인 캠페인이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1cm의 단차는 곧 벽이 된다. 이 프로젝트는 그러한 ‘일상의 장벽’을 인식하고, 그 작은 변화가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광주비엔날레재단과 큐레이터리얼팀의 기획 아래, 유한회사 두다와 함께 광주시민 43명이 직접 참여해 실행한 이 프로젝트는 ‘광주’라는 도시 전체를 실천의 무대로 삼는다. 도시 내 곳곳의 공공시설, 식당, 도로, 골목 등을 재조명하며, 장애인·고령자·아이 등 이동 약자들이 겪는 불편을 디자인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사진=강진교 발행인] 강진교 발행인이 인터뷰 영상촬영을 진행한 요식업체 대표 모습
[사진=강진교 발행인] 강진교 발행인이 인터뷰 영상촬영을 진행한 요식업체 대표 모습
[사진=강진교 발행인]

 

1cm의 실험, 모두를 위한 시작

 

‘모두다 프로젝트’는 전시를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 문제를 다루는 디자인이다. 작은 단차 하나를 없애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공간이 연결됐다. 지역 요식업 대표들은 자발적으로 가게 공간을 개조했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시민들은 현장을 함께 걸으며 디자인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은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고민하는 것’이라는 철학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가 ‘인권도시’라는 정체성을 가진 도시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무등(無等)의 도시, 민주주의의 도시 광주가 포용 디자인을 주제로 한 실험에 나섰다는 점은 국내외 디자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강진교 발행인]

 

시민 참여로 완성된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의 특징은 ‘전문가 주도’가 아닌 ‘시민 중심’이라는 점이다. 전문 디자이너, 큐레이터, 공무원, 시민 디자이너, 요식업계 대표, 학생 등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디자인 공동체를 이뤘다. 이러한 구조는 디자인을 특정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생활 속 모두의 언어로 재정의한다.

 

 

[사진=강진교 발행인]

 

[사진=강진교 발행인]

 

이번 프로젝트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보나드스토리 김유미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처음 느낀 것은, 우리가 너무 많은 장벽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cm 턱을 없애는 것처럼 작고 단순한 변화가 누군가에겐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사실에, 디자인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란, 결국 모두가 함께 만드는 디자인입니다.”

함께 현장을 취재한 한국IT산업뉴스 강진교 발행인도 프로젝트의 가치에 깊이 공감했다.

 

“무더운 여름날, 휠체어를 탄 시민들과 함께 골목을 이동하며 일상의 불편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요식업 대표들은 공간을 고치면서도 기꺼이 촬영에 응해주셨고, 이 모든 과정이 광주라는 도시의 공동체성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언론도 이 변화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사진=강진교 발행인]

포용 디자인, 모두의 언어로 말하다

 

‘모두다 프로젝트’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전체 주제인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You, The World: How Design Embraces Humanity)’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비엔날레 주최 측은 포용디자인을 “특별한 누군가를 위한 디자인이 아닌, 모두의 삶을 감싸는 일상적 언어”라고 정의한다. 이는 형태와 기능을 넘어 사회적 의미, 문화적 가치, 정서적 감수성까지 아우르는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을 제안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자료에서는 포용디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진=강진교 발행인]

 

“포용디자인은 경계 밖에 있는 이들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디자인입니다. ‘나’와 ‘너’의 만남, 서로 다른 존재들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디자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이자 구조의 변화입니다.”

한국적 포용디자인, 광주에서 꽃피우다

 

서구에서 시작된 유니버설 디자인과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한국적 정서와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의 공동체 문화, 정서 중심의 배려, ‘우리’라는 관계 중심 사고방식은 포용디자인을 더욱 따뜻하고 실천적으로 만든다.

 

광주는 그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다.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나와 너의 관계 속에서 가치를 찾는 광주의 문화는 ‘모두다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배경이기도 하다.

 

[사진=강진교 발행인]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 모두가 만드는 비엔날레

 

‘모두다 프로젝트’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단순한 전시 콘텐츠가 아니라, 도시의 사회적 실험이자 공동체 참여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시민들과 기업, 디자이너, 기관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손을 맞잡은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이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비엔날레 주최 측은 “모든 ‘너’와 ‘나’가 함께 만드는 세상, 그 출발선에 광주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의 정의를 새롭게 쓰는 특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모두다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간 설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배려와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디자인 실험이다. 단 1cm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실천에서 출발했지만, 이 작은 변화는 시민의 일상과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점이 되고 있다.

 

광주에서 시작된 이 포용 디자인 실험이 전국으로, 더 나아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모두가 함께한 ‘모두다 프로젝트’는 지금도 광주의 거리를 바꾸고 있다.

 

작성 2025.09.24 19:45 수정 2025.09.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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