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의 자녀이자, 내 아이의 부모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장과 성숙’은 인생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그 시작은 바로 부모의 말 한마디, 아이의 마음에 스며드는 존중의 언어에서 비롯됩니다.
존댓말의 힘, 존중의 언어
우리말에는 타인을 공경하고 배려하는 예의어, ‘존댓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태어나 처음 배우는 언어 속에 존댓말을 더해보면 어떨까요? 이때 부모가 아이에게 직접 경어를 쓰라는 뜻은 아닙니다.
존중을 배우는 가장 훌륭한 거울은 부모 자신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미러링 효과(Mirroring Effect)’는 타인의 말투나 표정,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 효과는 특히 어린아이에게 강력하게 작용하지요. 즉, 부모가 주변 사람에게 친절하고 공손한 언어를 쓰는 모습을 자녀는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부모가 존중의 모델이 되어주세요. 물론 말처럼 쉽지 않지만, 노력과 인내의 시행착오 속에서 부모도, 아이도 함께 자라납니다.
존중은 습관이 됩니다
친절하고 예쁜 말을 사용하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지요. 존댓말 속의 존중과 배려로 내 아이의 말씨를 따뜻하게 가꾸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성교육의 첫걸음입니다.
Q&A: “우리 아이가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해요”
Q. 5살 아들이 말을 빨리 배우고 어휘력도 좋은 편이에요.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때릴 거야!”, “망가뜨릴 거야!” 같은 말을 자주 합니다.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A. 만 2세 이후 아이는 자아가 발달하며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싫어’, ‘안 해’ 같은 말도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지요. 문제는 그 표현이 습관적으로 부정적이 될 때입니다. 이 경우 아이가 주변의 언어 습관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거나, 부모의 과한 반응을 관심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부술 거야” 같은 말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나도 생각이 있어요!”라는 신호이지요.
예를 들어 퍼즐놀이에 몰입한 아이에게 “정리하자, 이 닦자”라고 하면“싫어! 안 닦아!”라고 강하게 반응하는 것처럼요. 이럴 때는 꾸짖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 보세요
첫째, 감정을 공감해 주세요. “지금 이 닦기 싫구나.” 아이의 감정을 반영해 주면 아이는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둘째, 모델링 보여주기입니다. “엄마가 자꾸 이 닦으라 해서 기분이 안 좋았구나. 화났을 땐 물건 던지지 말고 ‘화났어요’라고 말해 주면 좋겠어.”
셋째, 긍정의 언어로 칭찬해 주세요. “속상했을 텐데, 마음을 말해줘서 고마워.”
넷째, 단호하지만 차분하게 알려주세요. 부정적 표현을 반복할 땐, “그 말은 상대방에게 상처 줄 수 있어.”라고 설명해 주세요. 잘못된 말로 상처를 줬다면 사과의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인 신드라 톨슨은 “아이들은 신이 우리에게 보낸 선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귀한 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부모가 존중의 언어로 아이를 대한다면, 그 아이는 세상에서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