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칼럼] 35화 좌충우돌 카페 면접기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여전히 배우고 있다는 증거

인생의 새로운 챕터는 늘 불안함 속에서 피어난다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Unsplash]

 

새로운 길 위의 두 통의 전화

지난 월요일 오후, 두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하나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면접 제의였고, 다른 하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의 면접 제의였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퇴사 후 새로운 길을 준비하며, 직접 현장의 공기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 있었다. 면접 일정이 잡히자 마음 한켠이 떨리면서도 묘한 설렘이 피어올랐다.

 

이력서를 바라보며

다음 날 아침, 동네 PC방에서 이력서를 인쇄하기 전 잠시 멈춰 섰다. 10년 넘는 직장 경력은 빼곡했지만, ‘아르바이트 경력’은 공란이었다. 익숙한 직장인의 자리에서 내려와,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려는 마음이 낯설었다. 하지만 곧 다짐했다. “이력서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진심으로 임하면 그 마음이 전해질 것이다.” 면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며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두려움은 성장의 신호야.”

 

첫 번째 면접 — 낯선 자리, 진심으로 임하다

프랜차이즈 카페 면접은 오전 11시였다. 10분 일찍 도착해 담당자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면접 보러 왔습니다.” 짧지만 진지한 10분이었다. 업무 내용, 매장 운영 방식, 근무 분위기까지 차근히 들었다. 면접이 끝난 후 차 안에서 다이어리를 펼쳐 대화를 정리했다. 그리고 부족했던 점을 메모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배우려는 자세’가 바로 시작의 첫걸음이라는 것.

 

두 번째 면접 — 대화의 온도를 느끼다

오후에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로 향했다. 평소 자주 방문하던 곳이라 낯설지 않았다. 이번 면접은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닌 계약직 직원 채용이었다. 회사 생활 경험이 있는 나는 오히려 이 부분에서 강점을 보였다. 면접은 자연스러웠다. 근무 요일, 교육 과정, 계약 전환 여부 등 실질적인 질문을 차근히 주고받았다. 점장님은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여기는 젊은 직원들이 많아요. 세대 차이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나누면서 책임감이 느껴졌어요. 잘해주실 것 같습니다.” 그 한마디가 묵직하게 남았다. 나이보다 마음의 자세를 보아준 말이었다.

 

도전 앞의 떨림, 그리고 감사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하루를 되짚었다. 30대 중반, 새로운 일을 향한 도전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스쳤다. 그러나 이내 미소가 번졌다.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여전히 배우고 있다는 증거였다.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를 시험하고, 익숙하지 않은 세계에 발을 내딛는 용기.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성장이었다.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의 시도는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단단히 채워주고 있었다.

 

함께 던지는 질문

누구나 변화를 앞두면 머뭇거린다.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익숙한 것을 잃을까 두려워서다. 하지만 용기란 완벽한 자신감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나아가는 마음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두려움 앞에 서 있는가. 그 벽을 피하지 말고, 한 걸음만 내딛어보자. 그 작은 발걸음이 미래를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다.

 

배움은 언제나 ‘낯선 자리’에서 시작된다.

면접의 결과보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도전하는 일, 그것이 삶을 성장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는 늘 불안함 속에서 피어난다. 두려움을 품되 멈추지 말자. 그 용기가 나를 앞으로 이끌 것이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며,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5.10.20 11:34 수정 2025.10.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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