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문가 대담] 코로나19, 종식 아닌 '풍토병화'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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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팬데믹 시대, 인류가 감수해야 할 변화와 리스크

BBC 출처

[글로벌 전문가 대담] 코로나19, 종식 아닌 '풍토병화' 단계 진입… 미래 팬데믹 시대, 인류가 감수해야 할 변화와 리스크

 

바이러스학자 "변이 지속, 독성 약화 없어… 독감과 비교 불가능한 위험", 공보 전문가 "위기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 전환 시급" 

 

【국제 보건 안보 특별 취재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 단계를 지나, 현재는 '엔데믹(Endemic, 풍토병화)'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학자 및 감염병 분석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독감(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위험이 약화되지 않았으며, 인류와 ‘공존이 불가피한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고 경고한다. 

 

감염병의 미래를 예측하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기 위해, 해외 주요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전망과 과제를 조명했다.

 

Ⅰ. 바이러스학자 및 감염병 전문가의 전망: '종식'은 없다

 

1. 멈추지 않는 변이의 위협: 독감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감염병 분석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기존의 유행병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을 보이며 인류의 예측을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파력 증가와 면역 회피력 강화: 바이러스학자들은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할수록 전파력이 증가하는 동시에, 기존 감염이나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재감염의 가능성을 높이고 집단 면역 형성을 어렵게 만든다.

 

독성의 지속: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코로나19는 변이를 거치면서 독성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초기 바이러스 수준의 독성을 유지하거나 델타 변이처럼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도 보였다. 이에 따라 치명률 역시 독감보다 훨씬 높으며, 애초에 독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험 질환으로 간주된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Long COVID)의 만성화: 감염 후 회복되더라도 10~40%의 환자에게서 ‘Long COVID’가 발생하여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재감염 시에도 이 비율이 줄어들지 않아, 만성 질환으로서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된다.

2. 다중 팬데믹 시대의 도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위험 수준을 낮췄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동시에 유행하는 '다중 팬데믹(Multiplex Pandemic)'의 형태가 새로운 보건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의 추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류는 코로나19 이후에도 M두창(Monkeypox) 등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협에 상시 대비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Ⅱ. 호흡기내과 박사가 본 임상적 과제: 진단 및 치료 전략

 

1. 독감과의 증상 구분 난이도

 

호흡기내과 박사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로 접어들면서, 일반 감기나 독감과의 증상 구분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임상적 문제를 강조했다. 독감은 보통 갑자기 38~39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반면, 코로나19는 미열로 시작하여 기침, 근육통,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현재는 두 질환 모두 증상이 매우 유사한 경우가 많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2. 치료제의 상시 비축 및 예방 접종의 중요성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가 가능하거나 필요할 수 있으며, 특히 코로나19의 중증화 위험을 줄이는 백신 예방 접종은 상시적인 방역 체계의 핵심으로 남게 된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에 대비하여, 치료제의 상시적인 확보와 국민 면역력 유지를 위한 접종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Ⅲ. 해외 공보 전문가의 제언: 위기 커뮤니케이션의 전환

 

1. '제로 코로나' 아닌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으로

 

해외 공보 전문가들은 팬데믹 초기와 달리 엔데믹 시대에서는 정부와 방역 당국의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험 인식의 정교화: 과거의 '제로 코로나'처럼 완벽한 통제를 목표로 하는 메시지 대신, '개인의 위험도'와 '지역 사회의 유행 수준'에 따라 행동 지침을 달리하는 정교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국민들에게 바이러스와의 공존이 불가피함을 인지시키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명성과 신뢰 회복: 바이러스 변이 및 백신 효과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고 정직하게 공개함으로써,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는 공포심을 조장하는 대신, 합리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동력이 된다.

 

2. 비접촉식 인프라 및 디지털 전환의 지속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공보 전문가들은 회의,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접촉식 인터페이스(음성, 머신비전)와 디지털 솔루션(재택근무, 화상 회의)의 사용 확대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감염병 전파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업무 및 생활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기적인 변화로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상시 대비 체계 구축이 미래의 열쇠

 

코로나19는 인류에게 ‘다가올 미래의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게 만든 전례 없는 경험이었다. 

 

감염병 분석 전문가들은 향후 전 세계적으로 약 12조 5천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감염병 대비는 더 이상 보건 분야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안보와 경제의 핵심 과제가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인류는 이제 코로나19와의 ‘불가피한 공존’을 인정하고, 변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 및 치료제 연구 개발을 지속하며, 다중 팬데믹에 대비한 상시적인 감시 및 검사 시스템을 국제적으로 연계하는 글로벌 보건 안보 체계 구축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작성 2025.10.20 18:08 수정 2025.10.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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