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작은 예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일본의 화과자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찹쌀과 멥쌀가루, 그리고 섬세한 손길로 만들어지는 화과자는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는 아름다운 디저트다. 특히 정성을 담아 만든 화과자를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를 전문으로 하는 화과자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월’ 박기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정월] 대표 작품 |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화과자를 접하게 된 계기는 집에 남은 귤을 처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평소 귤을 잘 먹지 않아 냉장고 속에서 점점 말라가는 귤을 보고, ‘양갱이라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유튜브를 찾아 간단한 재료를 구입해 얼렁뚱땅 만들어 보았는데, 의외로 맛이 좋아서 남편이 “팔아도 되겠다”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 말에 용기가 생겨 진지하게 화과자를 배워볼까 고민하던 중, 일본 전통 디저트인 화과자의 한 종류인 예쁜 양갱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23년 3월,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반죽부터 포앙하는 법, 색을 대고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기법까지 매주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 완성한 화과자를 가족에게 선물했을 때 받는 반응이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쌓여, 이제는 이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화과자는 보편적이지 않은 디저트이지만, 기본적으로 찹쌀가루와 멥쌀가루에 백앙금을 섞어 찌거나 덖어서 만드는 전통 일본 과자입니다. 수분 함량에 따라 ‘셋빼’, ‘우이로우’, ‘고나시’, ‘네리끼리’ 순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식감과 풍미가 다채롭습니다.
겉껍질은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후, 조색 과정을 거쳐 아름답게 빚어지고, 속에는 팥앙금이나 견과류, 녹차 가루, 콩가루 등을 섞어 특별한 맛과 질감을 더합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완성된 화과자는 일본에서 전통적인 선물용 디저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상견례, 생신과 같은 중요한 자리에서는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하며, 예비부부가 직접 참여해 원데이 클래스로 부모님께 선물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만든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정성 가득한 손길로 만드는 화과자는 어디서도 쉽게 찾기 힘든 특별한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 됩니다.
또한, 양갱과 같은 화과자 디저트는 특별한 도구 없이도 집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어, 원데이 수업도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주로 ‘네리끼리’라는 방식으로 화과자를 만듭니다. 네리끼리는 겉피에 찰기가 적고 수분 함량이 낮아, 부드러운 질감과 앙금과의 조화가 가장 뛰어난 기법입니다. 특히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바늘 세공 작업에 가장 잘 어울리고, 작업하는 재미도 큽니다.
물론 ‘우이로우’나 ‘고나시’ 방식도 자주 만들지만, 세밀한 세공 작업에는 네리끼리 방법이 가장 적합해 자연스럽게 자주 활용하게 됩니다. 덕분에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더 섬세하고 정교한 무늬와 모양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과자를 만들다 보면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지만, 바늘 세공은 특별한 도구 없이도 여러 가지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세밀한 기법으로 만들어진 화과자는 받는 분들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뿌듯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역시 제가 만든 화과자를 선물했을 때, 받으시는 분들이 진심으로 기뻐하고 만족해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입니다. 특히 “너무 좋아서 다른 분들에게도 선물하려고 다시 주문했다”는 후기를 받을 때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에도 한 고객님께서 멀리 떨어진 요양원에 계신 아버님께 예쁜 화과자를 선물하시겠다며 주문해 주셨습니다. 아버님께서 너무 좋아하시고 잘 드신다는 감사한 사진과 메시지를 보내주셨고, 그 이후로도 요양원에 가실 때마다 4개나 6개씩 소량씩 꾸준히 구매해 주십니다. 방문하실 때마다 “너무 적게 사서 미안하다”라고 하시지만, 저는 단 한 개라도 잊지 않고 자주 찾아주시는 그 마음이 무엇보다 큰 행복이자 보람입니다.
![]() ▲ [정월] 다양한 화과자 작품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직 긴 목표에 대해서는 명확히 정해진 바 없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작고 깔끔한 공간을 마련해, 고객님들이 직접 원하는 모양의 화과자를 눈앞에서 만들어 드리고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카페를 열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직접 화과자의 의미와 만드는 과정을 설명드리며, 어떤 방법으로 드시는 것이 가장 맛있는지, 또 어떤 맛의 조합이 어울리는지 세심하게 안내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화과자를 너무 어렵고 낯설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실 우리가 어릴 적 즐겨 먹던 센베이 과자도 화과자의 한 종류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만큼, 한 번 경험해 보시면 그 맛과 매력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소중한 사람에게 정성 가득한 아름다운 선물을 하는 일은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더불어 그런 선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기회도 흔치 않은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