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APEC으로 세계와 통하다

알아두면 득이 되는 행사 정보

20년 만의 韓 주최 APEC,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파급효과 7.4조원 분석 

서울/경주 APEC 특별취재팀

메디컬 라이프-서울/경주 APEC 특별취재팀

'천년고도' 경주, APEC으로 세계와 통하다… 한국 경제·문화 외교의 새로운 전환점

 

20년 만의 韓 주최 APEC,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파급효과 7.4조원 분석 

 

【서울/경주 APEC 특별취재팀】 2025년 가을, 대한민국의 천년고도 경주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무대가 된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 정상과 약 2만 명에 달하는 대표단, 기업인, 언론인이 경주를 방문하는 이번 회의는,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한국이 의장국으로 주최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경제 회의를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보호주의 심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리더십과 문화적 품격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외교·경제·문화의 복합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 APEC의 총 경제 파급효과를 약 7조 4,000억 원으로 추산하며,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긍정적인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I. 경주 APEC의 의미: '포용적 성장'과 '문화 외교'의 결합

 

1. APEC의 본질과 한국의 역할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0%,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다. 21개 회원국 간의 무역·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를 목표로 하며, 특히 자발적 참여와 비구속적 이행 원칙을 중시하는 유연한 협력체제다.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연결, 혁신, 번영’의 가치 아래 무역·투자 자유화, 혁신 및 디지털 경제, 그리고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다. 한국은 이 회의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저지하고, AI, 빅데이터, 녹색 성장 등 미래 산업 협력을 선도하며 국제 사회에서 실질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된다.

 

2. 천년고도 경주가 선택된 이유: 지방 시대와 문화의 힘

 

APEC 정상회의가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인 경주에서 열린다는 점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역 균형 발전 상징: 현 정부의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 사는 지방시대' 국정 목표와 APEC이 추구하는 '포용적 지속가능 성장' 가치가 맞닿아 있음을 실현하는 사례다. 이는 국제 사회에 한국의 지역 균형 발전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한다.

 

문화의 힘 각인: 경주는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가장 한국적인 도시’다. 정상회의 기간 동안 K-팝, K-푸드 등 역동적인 현대 문화와 더불어 5천 년 역사가 담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전 세계 정상들에게 선보이며 '소프트 파워'를 극대화할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II.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7조 4,000억 원의 경제 특수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 컨설팅 등의 분석에 따르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총 파급효과는 약 7조 4,000억 원에 달하며, 약 2만 4,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단기적 효과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까지 포함한 수치다.

 

1. 단기 직접 효과 (약 3조 3,000억 원)

 

관광·숙박 특수: 21개국 정상급 인사를 포함한 약 2만여 명의 참가단이 경주 및 인근 지역에 체류하며 발생하는 직접적인 소비(숙박, 외식, 교통, 쇼핑 등)로 인해 약 3조 3,000억 원 규모의 내수 소비 활성화 효과가 예상된다.

 

지역 인프라 확충: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경주시와 경북도가 회의장 주변의 숙박, 교통, 보안 시설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대규모로 정비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지역 산업 전반에 활력이 돌고 있다.

 

2. 중장기 간접 효과 (약 4조 1,000억 원)

 

글로벌 관광 거점 도약: 2005년 APEC을 개최했던 부산의 경우 행사 직후 외국인 관광객이 3배가량 늘어났으며, 베트남 다낭은 10배 이상 급증하는 등 APEC은 강력한 관광 홍보 효과를 가진다. 경주가 이 기회를 활용하여 '세계 10대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장기적인 관광객 유치와 문화산업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한민국 신뢰도 및 투자 유치: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의 문화적 역량과 정치적 안정성을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이는 한국 기업 신뢰도 상승과 해외직접투자(FDI) 유치 기회 확대, 그리고 향후 국제회의를 상시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국제회의 도시' 위상 확보의 주춧돌이 된다.

 

III. 극복해야 할 과제와 전문가 제언

 

1. 인프라 부족 논란과 대비

 

일부 외신들은 경주가 국제공항 부재, 고급 호텔 숙박 시설 부족 등으로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르기 위한 인프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와 경주시는 인근 포항항에 크루즈선을 '해상 호텔'로 활용하고, 보문관광단지 일대 호텔 및 연수원을 프레지덴셜 스위트(PRS)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민관이 협력하여 숙박 문제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2. '정상 외교'의 실질적 성과 도출

 

APEC의 성공 여부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속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외교적 합의 도출에 달려 있다. 최근 미·중 갈등 심화와 관세 전쟁 속에서 APEC이 다자주의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한국 중심의 국익 극대화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원자력 등 한국의 첨단 산업 분야에서 유리한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외교 전문가 리프트 하이만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경주 APEC은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오르는 무대입니다. 우리는 역사와 문화를 통해 'K-문화'의 소프트 파워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정상 간 실용 외교를 통해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AI와 기후 변화 대응 등 미래 의제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합니다. 경주 APEC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대한민국의 국격과 미래 비전을 재설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2025년 가을, 대한민국의 경제와 외교, 그리고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작성 2025.10.31 13:35 수정 2025.10.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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