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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삼위일체'일 수밖에 없는 이유

-사랑은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반드시 사랑하고 사랑받을 대상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피조물을 만들기 이전부터 이미 그 본질 안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 자체이셨다.

-영원한 사랑은 오직 '삼위일체' 안에서만 가능하다.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한1서 4:8).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이루는 이 선포는 하나님의 본질에 대한 가장 심오한 정의이다. 하지만 '사랑'은 그 자체로 관계적인 속성을 지닌다. 사랑은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반드시 사랑하고 사랑받을 대상이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신(神)의 본질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만약 하나님이 창조 이전에 영원부터 단일한(solitary) 존재로 홀로 계셨다면, 그분은 과연 '사랑'이실 수 있었을까? 피조물이 존재하기 전, 그분의 사랑은 누구를 향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사랑할 대상이 창조 이후에야 생겨났다면, '사랑'은 하나님의 영원한 본질이 아니라, 어느 시점부터 시작된 속성이 되어버린다.

 

영원한 사랑을 위한 유일한 조건

 

바로 이 지점에서 기독교가 고백하는 '삼위일체(Trinity)' 교리의 필연성이 드러난다. 삼위일체는 1 더하기 1 더하기 1이 3이 되는 것과 같은 인간의 산술적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어떻게 영원 전부터 '사랑' 그 자체로 존재하실 수 있었는지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다.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은 영원부터 성부(Father), 성자(Son), 성령(Holy Spirit)으로 존재하신다. 이 세 위격(Persons)은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본질(Essence) 안에서 완전한 사랑과 교제, 연합을 이루고 계셨다. 즉, 하나님은 피조물을 만들기 이전부터 이미 그 본질 안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 자체이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삼위일체' 되심은 그분이 '사랑'이시라는 본질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존재 방식이다.

 

'단일성'과 '사랑'의 본질에 대한 고찰

 

이슬람의 핵심 교리인 '타우히드(Tawhid)'는 신의 절대적 단일성을 강조한다. 꾸란 112장의 고백처럼, "그는 하나님이시며, 한 분이시라... 그는 낳지도 않았고, 낳은 바도 없으며, 그와 동등한 자도 없다"고 선포한다. 이는 신의 전능함과 유일무이함을 강력하게 변증한다.

 

하지만 이 견해는 '사랑'이라는 본질적 속성에 대해 다른 질문을 남긴다. 만약 신이 관계성이 배제된 절대적 단일 존재라면, 그의 사랑은 창조와 더불어 시작된, 타자를 향한 '행위'가 된다. 반면 기독교의 하나님은 창조 이전에 이미 '사랑'이 본질이셨다. 이는 두 신앙이 신의 본질을 이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

 

이슬람은 종종 "예수가 하나님이라면 신은 몇 분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존재 방식을 인간의 수적 개념으로 재단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흥미롭게도, 무슬림들이 신뢰하는 꾸란조차 예수(이사)의 존재를 매우 특별하게 묘사한다. "마리아의 아들 메시아 예수는 단지 알라의 사도요, 그의 말씀이며, 그가 마리아에게 보낸 영이니라"(꾸란 4:171). 예수를 단순한 선지자를 넘어 '알라의 말씀(Kalimatuhu)'이자 '알라의 영(Ruhun minhu)'이라고 칭하는 이 표현은, 기독교의 요한복음 1장 1절과 기묘한 울림을 공유한다.

 

"태초에 말씀(Logos)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기독교는 이 '말씀'이 곧 '성자 하나님'이시며, 그가 인간이 되어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완성하셨다고 고백한다. 또한 '성령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그 사랑의 관계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신비이자 가장 실제적인 진리

 

물론 삼위일체는 인간의 이성으로 완벽하게 규명될 수 없는 신비의 영역이다. 그것은 계시를 통해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진리이다.

 

그러나 이 신비는 결코 추상적이지 않다. 하나님이 고립된 절대자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관계'와 '사랑'의 공동체이시라는 사실은, 그분이 왜 우리 인간과 관계 맺기를 원하시는지, 왜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는지, 그리고 왜 지금도 우리와 동행하시는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된다.

 

우리는 이웃 종교인들에게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분의 사랑은 언제부터 존재했는가?"라는 정직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하나님은 영원부터 존재하셨고, 그 존재의 본질은 영원부터 '사랑'이셨다. 그리고 그 영원한 사랑은 오직 '삼위일체' 안에서만 가능하다.
 

작성 2025.11.02 01:07 수정 2025.11.02 01:0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중동 디스커버리 / 등록기자: 김요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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