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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맞는 해법인가, 세대 갈등의 뇌관인가 — 정년 65세 연장의 두 얼굴

정년 65세 연장, 고령화 사회의 불가피한 선택인가

기업 부담과 청년 일자리의 줄다리기 현실

일할 권리 vs 세대 간 형평성, 사회적 합의의 과제

 

평균 수명은 83세를 넘어섰고, 60세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AI 생성

한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평균 수명은 83세를 넘어섰고, 60세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정년 65세 연장’을 본격 검토하면서 사회 각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노동계는 “고령층의 생계 보장”을 환영하지만, 기업계는 “인건비 부담과 청년 고용 축소”를 우려한다. 본 기사는 정년 65세 연장이 가져올 긍정과 부정의 양면을 짚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과제를 분석한다.

 


정년 65세 연장, 사회적 전환의 신호탄

정부가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급감하고 있다. 노동 인구 감소는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재정에도 부담을 준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령층의 ‘노동시장 잔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년 연장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히 고령자 고용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구조적 개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모든 변화가 그렇듯, 사회는 찬반으로 갈려 있다.

 

 

고령사회에 맞는 불가피한 흐름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3%를 넘어섰다. 정년 65세 연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도 이미 65세 이상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 생애 주기를 늘리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한다. 또한 은퇴 연령을 늦추면 국민연금 수급 시점 조정, 세수 증가, 경험 많은 인력의 재활용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숙련 인력이 장기간 근무함으로써 기술 전수가 이루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기업의 부담과 청년층 일자리 감소 우려

반면 기업계의 시선은 냉랭하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 구조의 경직성을 우려한다. 한 중견 제조업체 대표는 “정년 연장이 시행되면 신규 채용 여력이 줄어 청년 일자리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층의 반발도 있다. 한 20대 구직자는 “고령층이 자리를 지키면 우리 세대는 언제 일자리를 얻느냐”고 토로했다.
이처럼 ‘세대 간 고용 갈등’은 정년 연장의 가장 큰 사회적 과제다. 고령자 고용 유지와 청년 고용 창출 사이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다면, 제도는 또 다른 불평등을 낳을 수 있다.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단계적 접근 필요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을 단순히 ‘나이 기준의 확대’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직무 중심 고용 체계’, ‘성과 기반 임금 구조’ 등 노동시장의 근본 개혁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업종별,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하는 단계적 도입도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예를 들어, 공공부문이나 전문직종부터 65세 정년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민간 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유연한 접근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도는 실효성을 잃고 ‘형식적 연장’으로 끝날 위험이 있다.

 

 

고령사회, 지속 가능한 일자리 해법을 찾아야

정년 65세 연장은 단순히 ‘퇴직 시점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구조적 선택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세대 간 이해 충돌, 기업의 부담, 사회보험 제도의 보완 등 수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정부는 제도적 틀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세대 간 공감과 신뢰 회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
 

정년 연장은 고령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동시에, 청년에게는 도전의 장을 열 수 있는 제도가 되어야 한다. 결국 해답은 ‘나이’가 아니라 ‘능력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있다.
 

 

작성 2025.11.05 23:02 수정 2025.11.0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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