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세종시 전국마라톤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의 성공 개최를 향한 지역의 열망을 뜨겁게 달구는 무대로 완성됐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4,000명의 참가자들이 세종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일반부 10km, 일반부 5km, 학생부 5km로 나눠진 코스마다 힘찬 숨소리와 열정이 이어졌다. 단지 기록을 위한 경주가 아닌, 화합과 참여의 정신이 살아 있는 장면이었다.
행사는 세종시육상연맹 주최, 세종시장애인육상연맹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대회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시민과 기관의 협업이 돋보였다. 시민들은 도로 곳곳에서 응원을 보냈고, 참가자들은 그 힘에 웃음과 감동으로 답했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레이스 외에도 다채로운 경품추첨이 이뤄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마라톤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은 서로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며 도심 속에서 특별한 하루를 기억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전국에서 세종을 찾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막힌 길을 뚫고 나아간다는 뜻의 ‘아리아리’처럼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힘찬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지 대회를 뛰어넘는 의미를 가졌다. 지역 공동체의 협력, 안전하고 질서 있는 운영, 그리고 지역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2027 충청U대회의 준비가 한창인 상황에서, 이번 마라톤은 국제 스포츠 대회의 예열과 같은 존재로 작용했다.
지역의 스포츠 저변 확대와 더불어, 세종이 충청권 스포츠 허브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곳곳에 묻어났다. 마라톤이라는 상징적 스포츠를 통해 세종은 시민의 건강뿐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새기고 있다.
그 뜨거운 발걸음은 세종을 지나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를 향한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심을 가른 4천 명의 질주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도시가 하나 되는 축제의 언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