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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난도 상승, 논술이 역전의 기회가 된다 - 실질경쟁률 급락 현실화

수능 최저 충족 여부가 합격률을 좌우, 전략적 응시가 성패 가른다

올해 체감 난도 역대급, 결시 증가로 논술 전형 내 경쟁 구조 변화 전망

등급컷 경계권이라면 응시 선택이 정답, 입시 데이터가 말하는 이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학별 논술 전형의 경쟁 구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자 수는 많지만 실제 경쟁률은 급격히 낮아지는 전형적 구조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예년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논술 전형 평균 경쟁률은 40대 1을 넘는 등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표면 경쟁률과 실제 경쟁률은 크게 다르다. 대학들은 수능 직후부터 논술시험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는데, 가채점 결과가 기대보다 낮게 나올 경우 많은 학생이 응시를 포기하면서 결시 비율이 상당히 높아진다.

 

입시기관 진학사는 주요 대학 논술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 논술전형에서 실제 논술 시험장을 찾은 학생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최초 지원자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 경우 모집단위별 과락자를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약 9대 1 수준으로, 처음 발표됐던 경쟁률의 7분의 1가량으로 떨어졌다.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춘 학생에게 사실상 합격 가능성이 크게 열려 있었던 셈이다.

 

올해 수능 난도는 특히 높았다는 평가가 많다. EBS가 수험생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감 난이도 조사에서 44.6%가 ‘매우 어렵다’, 40.8%가 ‘어렵다’고 응답해 전체의 85% 이상이 난도를 높게 느꼈다고 답했다. 단순한 체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성적 분포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수능 최저 조건을 충족하는 수험생 수가 줄어들고, 논술 시험장의 결시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능 최저에 걸릴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면, 논술 시험장을 포기하지 말고 일단 응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정보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조기 포기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필요하게 합격 기회를 스스로 줄이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등급컷 경계권 수험생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만으로 최종 등급을 확신하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선 영어·탐구영역 등에서 예측이 빗나가는 사례도 매년 반복된다. 이 때문에 논술 응시 여부를 망설이는 학생은 “지금 포기하느냐, 끝까지 밀고 가느냐”가 합격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

 

논술 전형의 또 다른 특징은 대학별 출제 경향과 평가 방식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합격선이 크게 달라지는 점이다. 지원자는 각 대학이 요구하는 서술형 논제 유형, 논술문 길이, 제시문 구조, 자료해석 방식 등을 사전에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수능 직후 짧은 기간 동안 급히 준비해야 하는 만큼, 본인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유형을 선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능이 어려울수록 논술 전형의 변별력은 더욱 공고해진다”고 강조한다. 경쟁률이 높아 보이더라도 실질 경쟁률은 급락하며, 최저 기준을 충족한 학생에게는 오히려 합격 기회가 확대되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 경쟁률이나 주변 분위기에 따라 결정을 미루기보다는 가채점 결과 + 본인의 유형 적합성 + 대학별 최저 기준 충족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진학사는 “정시 전환 여부는 최종 성적표가 나온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애매한 점수대라면 논술 응시가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능 후의 짧은 혼란기 속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루트를 찾아가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는 의미다.

 

 

 

작성 2025.11.15 14:15 수정 2025.11.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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