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교 연재칼럼] 케이미디어스튜디오 마크강디렉터, 1,000개의 영상, 7년의 교육, 그리고 광주송정역 마을방송국

- 광주송정역에 마을방송국을 열고 진정성 있는 로컬 콘텐츠 제작

- 시장산인 콘텐츠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실험

[사진=마크강디렉터]

거창한 방송국은 아니다. 광주송정역 인근, 사람들이 오가는 작은 거리 안에 조용히 자리를 잡은 이 공간은 나에게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지금의 마을방송국이 있기까지 내 마음속에서 이 생각이 싹트기 시작한 건 벌써 2년 전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지난 7년간 전국을 돌며 이어온 유튜브 교육 현장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나는 진심으로 교육에 인생을 걸었다. 서울, 광주, 대구, 통영, 제주도, 전남 22개 시군 단위 지어 강원도 철원까지. 왕복 8시간 이상 운전으로 떠나 ‘이 지역에도 콘텐츠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주저하지 않고 출강을 준비하고 떠났다. 때론 작은 읍내 도서관과 면사무소에서, 때론 시장통 골목의 공터에서, 몇 명 되지 않는 교육생들과 함께 시작한 수업들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내 강의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를 먼저 말한다. 영상편집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건, 왜 이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지를 찾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께했던 교육생들 가운데 놀라운 성장을 이룬 사례도 많다. 50대 중반의 시장상인였던 분이 자신만의 시장 콘텐츠를 통해 3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았고, 한 여행 크리에이터는 매주 인터뷰 브이로그를 올리며 퍼스널 브랜딩을 완성해 지역 언론사 취재본부장으로 위촉되었다. 마을 기업 대표는 지속적인 발효 관련 제품 판매가 힘들어서 직접 시작한 유튜브 영상 채널로 단독저서, 상품브랜딩, 민간자격 발행으로 꾸준한 교육생모집 안정된 사업화로 발전했고, 또 다른 이는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지역가수로 라이브방송을 운영하며 노래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몸값으로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며 즐기고 있다. 74세에 시작한 시니어크리에이터는 100곡 노래부르기 목표를 통해 수 많은 매스컴 방송을 출연해 인생 터닝포인트로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신다.

 

이어 광주에서 양꼬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장백산양꼬치’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직접 메뉴 소개, 조리 과정, 고객 후기 등을 영상으로 공유하며 소통에 나섰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 덕분에 단골 유입이 증가했고, 매출 또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유튜브를 통해 매장의 스토리를 전달하면서 가게는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자는 이 모든 사례의 공통점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진정성은 결국 길을 만든다." 기술은 배울 수 있지만, 콘텐츠에 혼을 담는 건 오직 본인의 몫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진정성이 구독자를 만든다. 나는 지금까지 1,000개 이상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이 사실을 절감했다. 아무리 롱영상 편집을 고급스럽게 해도, 구독자는 진심 없는 콘텐츠에는 머물지 않는다. 유튜브는 학력도, 학연도, 혈연도 통하지 않는 곳이다. 오직 진심만이 통한다.

 

그래서 나는 광주송정역에 마을방송국을 연다. 이 공간은 단순히 영상만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 함께 배우고, 직접 실험하고, 현장에서 경험을 나누는 콘텐츠 실험실이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더 적은 인력으로도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라이브 방송을 중심으로 사람의 이야기, 라이브커머스 방송, 지역사람 인터뷰 지역의 목소리를 생생히 담고, 현장에서 즉각 반응을 확인하며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다.

 

특히 필자는 ‘전통시장’을 콘텐츠 플랫폼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그 자체로 풍부한 이야기의 보고다. 오가는 사람, 나이든 상인, 웃음과 한숨이 뒤섞인 그 공간은 언제나 콘텐츠 그 자체였다. 시장 안의 로컬크리에이터 마을방송국은 이런 시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옮기고, 다시 지역 주민의 삶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마을방송국은 작지만, 여기에 담긴 생각은 결코 작지 않다. 콘텐츠는 이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람과 지역을 잇는 ‘사회적 소통’의 도구다. 나는 7년간의 교육, 수천 개의 영상, 그리고 수많은 교육생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이 공간에서 다시 시작한다. 진심을 담고, 사람을 담고, 지역을 담아내는 콘텐츠. 그것이 내가 마을방송국을 시작한 이유다.

 

케이미디어스튜디오 마을방송국

https://naver.me/5MVzmP8w

 

작성 2025.11.30 10:12 수정 2025.11.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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