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터보다 사람을 본다”ㅡ 카담 이린 대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향한 개인적 신념과 여정

자동차 산업이 기술과 시장 경쟁으로만 설명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빠르고, 소비자는 더 복잡한 선택을 요구한다. 이 흐름 속에서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표방하며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는 한 사람이 있다.

주식회사 카담의 이린 대표다.

그는 신흥국 중고차 수출 시장이 성장하는 지금도 단순 수출 실적보다 현지 소비자의 실제 필요, 정보 비대칭 해결, 자동차로 확장되는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우선순위에 둔다. 또한 최근에는 자동차 정보를 뉴스처럼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을 새롭게 개설하며 대중과의 소통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카담의 배경에는 어떤 개인적 철학과 여정이 담겨 있을까. 이번 인터뷰는 기업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다.[편집자 주]


                  주식회사 카담 이린 대표

Q1. 먼저, 대표님의 커리어 여정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제 커리어의 출발점은 사실 ‘자동차’가 아니라 ‘정보’였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사람들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어디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관찰하는 데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중고차 산업의 구조적 문제—특히 해외 바이어 입장에서의 정보 부족, 국내 소비자의 선택 어려움, 비표준화된 유통 체계—를 보며 ‘이 분야에는 누군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정보 플랫폼을 만들었고,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수출·데이터·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제 커리어는 결국 “정보를 가치로 바꾸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Q2. 카담을 설립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둔 철학은 무엇이었나요?


카담의 출발점은 ‘정확한 정보가 소비자의 삶을 바꾼다’는 믿음입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이동성, 안전, 생활 패턴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자동차 정보를 다루는 방식은 여전히 파편화되어 있고,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카담은 거래보다 ‘판단’을 돕는 플랫폼이 되고자 했습니다. 수출에서도 국가별 환경·선호·예산 데이터를 직접 구축해 바이어 스스로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저에게 자동차 플랫폼은 기술사업이 아니라 ‘정보 신뢰 사업’입니다.


Q3. 신흥국 시장에서 카담이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십니까?


신흥국 바이어들은 이미 한국 중고차의 가치—내구성, 정비성, 가격 경쟁력—를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확한 모델을, 적절한 가격으로, 신뢰 가능한 파트너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느냐’입니다. 카담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조적으로 설계했습니다.

900여 수출업체 네트워크, 국가별 빅데이터, 실시간 시장 반응, 현지 수요 패턴을 모두 연결해 매칭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저는 수출을 ‘차를 보내는 일’이 아니라 ‘국가별 생활 패턴에 맞는 이동 솔루션을 공급하는 일’로 봅니다. 이런 관점이 시장의 빠른 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Q4. 대표님이 직접 구축한 ‘국가별 맞춤 매칭 시스템’은 어떤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까?


국가별 매칭 시스템은 사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관찰의 문제입니다. 몽골은 혹한과 장거리, 아프리카는 비포장 도로, 남미는 SUV 선호, 동남아는 연비 중심 등 환경이 모두 다릅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차량을 이해하기보다 사람의 생활을 먼저 이해하라”입니다.

어떤 도로를 달리고, 평균 운행시간이 어떠하며, 가족 구성은 어떤지 등을 보면 자연스럽게 적합한 차량이 결정됩니다. 기술은 그 뒤를 따라옵니다. 저는 ‘차량 중심’이 아니라 ‘생활 중심’으로 데이터를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카담의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5. 최근 자동차 정보를 뉴스처럼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을 론칭했는데, 어떤 비전이 담겨 있나요?


새로운 채널은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정보의 민주화’를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소비자가 자동차 선택에서 혼란을 느끼는 이유는 복잡한 정보, 전문 용어, 불균형한 리뷰 때문입니다. 그래서 뉴스처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자동차와 라이프스타일을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도로 위의 이슈·유머·트렌드, 캠핑과 차박 정보, 중고차 현장의 진짜 목소리 등 생활형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시청자의 의견을 콘텐츠에 실시간 반영하는 참여형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자동차 정보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미디어”가 제 목표입니다.


Q6.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플랫폼’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좋은 플랫폼은 기술이 아니라 ‘정직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예측 가능한 결과를 얻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이것이 플랫폼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카담은 정보 조작이나 과장 대신, 데이터 기반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수출 모델 매칭에서도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바이어의 생활 환경을 기준으로 추천합니다. 신뢰는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플랫폼의 성장은 결국 ‘정확한 정보 제공 능력’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Q7. 카담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정보 수집·검증 시스템을 정교하게 완성하기 전이었습니다. 국외 시장은 변화가 빠르고, 국가마다 수입 규정, 소비 패턴, 선호 차종이 모두 달라 이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카담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실패한 시도도 많았지만, 결국 ‘정확한 정보는 비용을 절감시키고 신뢰를 만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저는 어려움을 성장의 필수 요소로 보고, 그 시기를 통해 플랫폼 철학이 완성됐습니다.


Q8. 대표님의 경영철학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저의 경영철학은 “데이터보다 사람을 관찰하라”입니다. 자동차든 콘텐츠든 플랫폼이든, 결국 사용하는 사람의 생활과 마음을 이해해야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기술은 그 이해를 돕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사업을 시작할 때도 먼저 현장을 보고,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불편을 겪는지 살핍니다.

그리고 그 불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설계합니다. 수출 시스템도, 자동차 라이프 콘텐츠도 같은 원리입니다. 사람을 보면 시장이 보이고, 시장이 보이면 방향이 보입니다.


Q9. 대표님이 보는 ‘한국 중고차의 미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한국 중고차의 경쟁력은 단순히 차량 품질이 아니라 ‘전동화 세대 전환을 가장 잘 준비한 시장’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모델은 앞으로 신흥국에서 빠르게 보급될 것이며, 한국차는 가격·성능·정비 인프라에서 확실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리 수준이 더해져 중고차 가치가 유독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저는 앞으로 10년간 한국 중고차의 글로벌 입지가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담은 그 흐름을 정확히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Q10. 앞으로 카담이 어떤 기업이 되길 바라십니까?


카담을 단순한 ‘수출 플랫폼’으로만 머물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생활 정보, 여행·캠핑 문화, 반려 이동 라이프까지 모두 연결하는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정보·콘텐츠·데이터가 하나의 흐름으로 작동하며 소비자와 해외 바이어 모두에게 가치를 주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중고차를 세계 어디서나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카담은 그 길을 향해 계속 확장될 것입니다.


[편집자]

이린 대표의 이야기는 중고차 수출 시장의 구조적 성장보다, 그 안에서 사람의 생활을 이해하고 정보를 정교하게 다루려는 한 기업인의 관점에서 더 큰 울림을 준다.

자동차 수출, 국가별 데이터 분석,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확장까지 모두 그의 개인 철학에서 출발한 결과물이었다.

자동차 산업이 기술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이동하는 현재, 이 대표의 접근 방식은 모빌리티 기업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준다.

이 대표의 다음 행보가 한국 중고차 산업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작성 2025.12.01 11:24 수정 2025.12.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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