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난제 사이프러스, 트럼프의 '빅딜'이 흔드는 새로운 평화 시나리오

-지중해의 화약고, '괴짜' 트럼프가 평화의 열쇠를 쥐다? 그 위험한 도박.

-반세기 분단의 눈물, 트럼프라는 불꽃이 키프로스의 어둠을 밝힐 수 있을까.

-트럼프라는 불꽃, '사이프러스'의 어둠을 밝힐까, 아니면 집어삼킬까.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최근,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키프로스(사이프러스) 분쟁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지역 전문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NN '튀르키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이 복잡한 문제에 대해 평화의 열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는 키프로스 섬을 둘러싼 그리스계와 튀르키예계 사이의 긴장 완화에 미국 행정부와 같은 외부 중재자의 개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압력이나 중재를 통해 양측의 교착 상태를 해소할 잠재력을 가졌는지도 우리가 품고 있는 질문이다. 결론적으로, 국제 정치 행위자의 개입이 동지중해 지역의 미래 평화 협상과 지정학적 균형에 미치는 잠재력에 영향을 얼마나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오래된 상처, 그리고 예기치 않은 손님

 

지중해의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 키프로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이면에는 수십 년 동안 아물지 않은 분단의 상처가 깊게 패 있다. 그리스계와 튀르키예계 주민들 사이의 해묵은 갈등은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각자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민족적 자존심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실타래와 같다. 수많은 외교관과 평화 중재자들이 이 실타래를 풀어보려 애썼지만,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 지중해의 화약고에 예기치 않은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다. 예측 불가능하고 파격적인 행보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그가, 과연 이 난공불락의 키프로스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튀르키예 언론 CNN 튀르크는 트럼프가 "키프로스 평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대담한 화두를 던졌다. 이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 국제 정치의 현실과 트럼프라는 독특한 리더십이 만났을 때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날지, 그리고 그 결과가 키프로스에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거래의 기술', 교착 상태를 깨는 망치가 될 수 있을까?

 

트럼프의 외교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거래의 기술'일 것이다. 그는 복잡한 외교 의전이나 다자간 협의보다는, 눈에 보이는 이익과 성과를 중시하는 비즈니스맨 특유의 직관과 협상력을 앞세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수십 년간 멈춰 있던 키프로스 협상의 시계바늘을 다시 움직이게 할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

 

트럼프에게 있어 키프로스 문제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이나 민족적 감정의 문제가 아닌, 협상 테이블 위에서 거래 가능한 하나의 '안건'일 수 있다. 그는 기존의 외교적 금기를 깨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제안을 통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빅딜'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터키가 그토록 원하는 S-400 미사일 도입 문제 해결이나 동지중해 에너지 자원 개발 참여 보장 등을 대가로, 키프로스 문제에서 튀르키예계 주민들의 양보를 끌어내는 식이다.

 

CNN 튀르키예의 분석가 무랏 예트킨의 지적처럼, 트럼프는 "이념이 아닌 결과를 중시하는 사업가"로서, 50년 동안 작동하지 않은 연방제 모델에 집착하기보다, 양측이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기반으로 한 '두 국가 해법'의 현실성을 타진할 수 있는 유일한 미국 지도자일 수 있다. 그의 과감하고 파격적인 '톱-다운(Top-down)' 방식은 답보 상태에 빠진 협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정치적 부담 때문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양 측 지도자들에게 '통 큰 결단'을 압박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미국 우선주의'의 그림자, 키프로스는 희생양이 될 것인가?

 

하지만 트럼프의 '거래'가 키프로스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는 순진한 낙관론일 수 있다. 그 외교정책의 근간에는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키프로스 문제 해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미국의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에게 키프로스는 터키와의 관계 개선이나 동지중해 에너지 패권 확보를 위한 '협상 카드'에 불과할 수 있다. 만약 미국의 이익과 키프로스의 평화가 상충한다면, 그는 주저 없이 키프로스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터키와의 관계를 위해 튀르키예계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거나, 반대로 그리스와의 관계를 위해 그리스계의 손을 들어주는 식의 '편 가르기' 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키프로스 문제의 복잡성을 무시하고, 미국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키프로스의 운명이 미국의 계산기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상황은, 키프로스 주민들에게는 또 다른 비극이 될 수 있다.

 

예측 불가능성의 딜레마: 기회인가, 재앙인가?

 

트럼프의 가장 큰 특징인 '예측 불가능성'은 키프로스 문제에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 그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는 기존의 외교적 관행을 깨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섬세한 외교적 균형을 무너뜨리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일으키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만약 트럼프가 유럽 동맹국들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돌발적으로 튀르키예 측의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는 단순히 그리스와 유럽연합(EU)의 반발을 사는 것을 넘어, NATO 동맹의 심각한 균열을 야기하고 동지중해의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뇌관이 될 수 있다.

 

트럼프의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결정은 키프로스 문제의 복잡한 맥락을 고려하지 못한 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위험이 크다. 그의 '결단'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 아니라, 외교적 재앙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경고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꺼지지 않는 불씨,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

 

도널드 트럼프라는 불꽃은 키프로스의 어둠을 밝힐 희망의 빛이 될 수도, 혹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파괴적인 화염이 될 수도 있다. 그의 독특한 리더십은 분명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지만,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불확실성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키프로스 문제는 단순히 한반도 문제와 동떨어진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강대국의 개입과 이해관계 속에서 평화를 찾아야 하는 키프로스의 현실은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트럼프가 키프로스에 던진 화두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강대국 리더의 역할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주체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야 하는가?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가?

 

키프로스의 미래는 아직 안갯속에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평화는 그 누구도 대신 가져다줄 수 없으며, 결국 키프로스 주민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키프로스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응원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평화를 위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작성 2025.12.03 19:56 수정 2025.12.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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