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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 1인 가구 잇는 ‘사잇길’, 갈산종합사회복지관 민관 협력 확대

인천 부평구 찾아가는 복지 시범사업, 2년 차 성과 공유

지역 거점공간과 상담·교육기관 연계해 고립·은둔 1인 가구 지원

자조모임·봉사활동으로 ‘도움 받는 주민’에서 ‘기여하는 주민’으로 변화

▲갈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사잇길 유관기관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갈산종합사회복지관
▲갈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사잇길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고립·은둔 1인 가구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갈산종합사회복지관

인천 부평구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이 찾아가는 복지 시범 특화사업 ‘사잇길(사람과 마을을 잇는 길)’에 참여한 기관들과 함께 2년 차 운영 성과를 돌아보고 고립·은둔 1인 가구 지원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자조모임 결성, 봉사활동 참여 등 구체적인 변화 사례가 공유되며 민·관 협력의 지속 필요성이 강조됐다.

 

인천 부평구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 내 고립·은둔 1인 가구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복지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복지관은 최근 관내에서 ‘사잇길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한 사잇길 사업의 결과를 점검하며 내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찾아가는 복지 시범 특화사업인 ‘사잇길(사람과 마을을 잇는 길)’에 함께해 온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복지관 측은 “사업 2년 차를 맞아 민·관이 함께 만들어 온 변화를 정리하고, 향후 어떤 방식으로 고립·은둔 1인 가구를 더 촘촘하게 지원할지 머리를 맞대기 위해 간담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사업 거점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평구 갈등관리힐링센터와 예배교회 나드리카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외상후 성장모임과 경청모임을 함께 진행해 온 회복탄력성교육상담센터와 품평화영성교육센터도 참여해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각 기관이 올해 ‘사잇길’ 사업에서 맡았던 역할과 주요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기관 간 연계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잇길 사업은 인천시가 지원하는 찾아가는 복지 시범 특화사업으로, 부평구에 거주하면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거나 주변과의 접촉을 피하는 은둔·고립 1인 가구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사업은 2024년 시작된 이후 2년째 추진되고 있으며, 복지관의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의 다양한 거점공간을 활용해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사업을 통해 참여자들은 회복탄력성 성장 프로그램과 경청모임, 문화체험, 캠프, 지역행사 참여 등 일상 회복을 돕는 여러 활동에 참여했으며, 복지관은 사례관리와 상담, 일상생활지원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고립된 생활 패턴을 완화하고,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왔다.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참여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다시 사람을 만나도 괜찮다’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사잇길, 찾아가는 복지와 지역 거점공간 결합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은 사업 초기부터 복지관 내부 자원만으로는 고립·은둔 1인 가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지역기관과의 협력을 전제로 사잇길 사업을 계획했다. 갈등관리힐링센터는 주민들이 심리적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중립적 공간으로 활용됐고, 나드리카페와 같은 생활권 내 카페 공간은 자연스러운 만남과 대화를 위한 장소로 쓰였으며, 상담·교육 전문기관들은 외상 후 성장, 회복탄력성, 경청 훈련 등 특화 프로그램을 맡아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안전하게 이야기하고 타인의 말을 존중하며 듣는 연습을 돕는 역할을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사잇길 사업의 핵심은 특정 기관만의 사업이 아니라 ‘지역이 함께 만드는 회복 경로’라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 받는 사람’에서 ‘기여하는 주민’으로 변화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여자들의 구체적인 변화 사례도 다수 소개되었는데, 일부 참여자는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자조모임을 스스로 만들고, 모임 구성원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또 다른 참여자들은 복지관과 지역 행사의 자원봉사자로 나서며 사회적 역할을 넓혀 가고 있으며, 특히 몇몇 참여자는 복지관 운영위원으로 위촉돼 프로그램 의견을 제시하거나 행사 기획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한 참석자는 “처음에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던 분들이 이웃을 돕는 활동에 앞장서며 ‘기여하는 주민’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 개입만으로는 만들어지기 어려운 만큼, 꾸준한 관계 형성과 신뢰가 뒷받침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3년 차 사업 앞두고 민·관 협력 구조 재정비

 

사잇길 사업은 내년 3년 차 확대 운영을 앞두고 있다. 복지관과 유관기관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대상자 발굴부터 프로그램 설계, 사후 지원까지 전 과정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참여자들의 다양성을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개별 사례에 대한 장기적 지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백진희 갈산종합사회복지관장은 “사잇길 사업은 지역기관의 협력과 참여자의 변화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고립 위기 가구가 지역사회 안에서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구조를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삶의 어느 지점에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지역 복지 현장에서 고립·은둔 1인 가구 문제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잇길 사업이 단순한 선별 지원을 넘어, 일상 속 관계망을 복원하는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사잇길과 같은 사업이 부평구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 거점공간과 민간기관, 주민들을 잇는 연결 역할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복지관 측은 “사잇길이 이름 그대로 사람과 마을을 이어 주는 통로가 되도록, 주민과 함께 걸으며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5.12.05 18:04 수정 2025.12.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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