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첫겨울을 보내는 이주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겨울나눔 캠페인이 남양주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주노동자의 방한 의류와 생필품을 모으는 이번 기부 운동은 남양주시 오남읍에 위치한 샬롬의 집이 마련한 것으로, 시민 누구나 12월 말까지 참여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올겨울이 첫 경험이라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국의 겨울 환경과 낯선 생활 여건 탓에 충분한 방한 준비를 하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숙소 환경이 열악하거나 근로 조건이 불안정한 이주노동자의 경우, 두꺼운 외투와 기초 생필품을 마련하는 일조차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남양주시 오남읍에 자리한 쉼터 샬롬의 집이 이주노동자를 위한 겨울 지원 캠페인 샬롬 나눌래옷을 진행하고 있다. 기관은 올해 한국에서 첫겨울을 보내는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방한용품이 필요한 이들에게 겨울옷과 생활물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샬롬 나눌래옷이라는 이름에는 따뜻함을 나누는 옷 한 벌이 누군가의 겨울을 지켜 주자는 뜻이 담겼다.
이번 캠페인의 접수 기간은 12월 말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사용 가능한 상태의 겨울외투와 양말, 목도리, 내복, 장갑 등 방한 의류를 기부할 수 있으며, 두꺼운 코트나 패딩뿐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착용하는 스웨터와 보온 내의 등도 환영한다고 기관 측은 전했다. 다양한 사이즈의 의류가 필요한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깨끗한 옷의 기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류뿐 아니라 겨울을 나는 데 꼭 필요한 생활용품도 접수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주노동자의 일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품목인 세제와 비누, 수건, 화장지와 같은 기본 생필품과 생리대 등 위생용품, 세탁용품 뿐 아니라 쌀과 라면 등 보관과 조리가 쉬운 식료품도 함께 받는다. 샬롬의 집은 학용품 역시 기부 대상에 포함해, 공부를 병행하는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샬롬의 집은 기부된 물품이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이주노동자에게 전달되도록 분류와 포장, 배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접수된 물품은 상태를 점검한 뒤 종류와 용도별로 나누어 정리한 후, 대상자를 선정해 순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며, 기관은 후원 물품을 단순히 나누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이주노동자의 현실적인 필요를 파악해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겨울나눔에 참여하려면 남양주시 오남읍에 위치한 샬롬의 집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면 된다. 택배를 통한 발송도 가능하며, 문의는 대표 전화로 받는다. 기관 관계자는 미리 연락을 주면 물품 종류와 수량을 안내해 기부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 후원을 희망하는 시민을 위해 별도의 후원 계좌도 마련해 남양주 샬롬의 집 계좌로 후원금을 입금하면 된다. 샬롬의 집은 후원금 전액을 이주노동자의 겨울나기와 관련된 방한용품, 생필품 구입에 사용하고,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샬롬의 집은 그동안 지역 내 이주노동자를 위한 상담과 생활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으며, 이번 샬롬 나눌래옷 캠페인은 그 연장선에서 기획된 사업으로 기관은 이주노동자가 지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최소한의 안전과 따뜻함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작은 물품이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주노동자에게 겨울 외투와 생필품은 추위를 견디게 해 주는 보온 효과뿐 아니라, 사회가 자신을 잊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기 때문에 단순한 물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샬롬 나눌래옷 캠페인이 남양주시를 시작으로 이주민을 향한 관심과 연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겨울,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이주노동자의 삶에 실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나눔의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