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70% 이상이 비타민D 결핍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단순히 뼈 건강을 위한 영양소가 아니라, 면역 기능, 근육 회복, 정신 건강, 호르몬 조절 등 광범위한 생리 작용에 관여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생활 방식—특히 실내 중심의 근무 환경, 자외선 차단제의 과도한 사용, 미세먼지로 인한 햇빛 노출 감소—은 국민의 비타민D 합성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
이 리포트는 비타민D 부족이 인체에 미치는 구체적 변화를 분석하고, 한국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비타민D 관리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인은 왜 유난히 비타민D 결핍이 많을까?
한국의 위도(북위 33~38도)는 일조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햇빛 노출 시간은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사무실 중심의 근무환경 ▲학교의 실내 수업 ▲미용 목적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 사회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특히 20~40대 여성층의 비타민D 혈중농도는 평균 15ng/mL 이하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인 20ng/mL 이상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는 골다공증, 생리 불순, 우울감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된다.
비타민D 부족이 신체에 일으키는 7가지 변화
비타민D는 호르몬처럼 작용하며 체내 200개 이상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다.
결핍 시 다음과 같은 7가지 주요 변화가 보고된다.
1. 만성 피로감-에너지 대사 저하로 인해 전신 피로가 지속됨
2. 근육 및 관절 통증-칼슘 흡수율 감소로 인한 근육 약화 및 통증 발생
3. 면역력 저하-NK세포 활성 감소로 감염 질환 취약
4. 복부(코어)근육 약화-골밀도 저하 및 근골격계 불균형 초래
5. 우울감-세로토닌 조절 기능 저하로 인한 정신적 불안감 증가
6. 탈모-모낭 성장에 필요한 세포 재생력 감소
7. 수면 장애-멜라토닌 분비 리듬 교란으로 불면증 유발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는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생활 속 비타민D 결핍을 막는 현실적 해결책
비타민D는 식품보다 햇빛 노출을 통한 피부 합성이 핵심이다.
다음은 실천 가능한 개선 방안이다.
하루 20분, 주 3회 햇빛 노출 –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 노출 권장
비타민D 강화식품 섭취 – 연어, 고등어, 달걀노른자, 버섯류 등
정기적인 혈중농도 검사 – 6개월마다 25(OH)D 수치 확인
보충제 복용 시 주의 – 일반 성인 기준 800~2000IU/일 권장, 과다복용은 고칼슘혈증 유발 가능
전문가가 말하는 ‘햇빛과 건강’의 올바른 균형법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정훈 교수는 “비타민D는 단순 영양소가 아니라 인체의 전신 호르몬으로 작용한다”며,
“햇빛을 피하기보다, 적당히 즐기는 생활 습관이 가장 자연스럽고 안전한 비타민D 관리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영양학회는 하루 15~30분가량의 햇빛 노출로 필요량의 80% 이상을 충족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병행하여 피부암 예방과 영양 합성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권고한다.
비타민D 결핍은 단순한 영양 문제를 넘어 국민 건강의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도한 실내 생활과 미디어 중심 문화가 일상화된 지금, 햇빛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건강 유지의 필수 요소이다.
작은 생활 습관 변화—짧은 산책, 햇빛 아래 커피 한 잔, 창가 근처에서의 일상—이 비타민D 부족을 막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 사회적 인식 개선이 병행될 때 비로소 ‘햇빛 부족 사회’에서 벗어난 건강한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