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열흘째 지역 사회 전반을 흔들고 있다. 지난 12월 8일 감지된 최대 진도 7.6 규모의 지진은 도시 기반시설 다수에 구조적 손상을 일으켰으며, 주요 교통·물류 거점의 운영 중단이 이어져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예상된다.
가장 큰 피해가 드러난 곳은 JR 하치노헤선 고가 교각이다. 충격으로 인해 상부 콘크리트가 대규모로 탈락하며 철근이 외부로 노출된 곳이 약 20여 지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국은 하치노헤역과 쿠지역 사이의 열차 운행 재개 시점을 특정하지 못한 채, 구조물 안정성 정밀 검증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균열뿐 아니라 내부 강재의 변형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장기 보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지진 영향은 항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하치노헤 항 컨테이너 터미널 부지에서는 수십 미터에 걸쳐 지반이 벌어지고 일부 구역은 땅이 솟아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현재 중장비 이동이 어려워 화물 처리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물류업계는 “주요 동북 지역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 루트가 일시 마비되면서 기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주민 생활도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시내 중학교 대부분이 10일을 기점으로 등교를 재개했으나, 아직까지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 정보’가 유지되고 있어 학생·학부모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불안정한 지반과 잦은 여진 속에서 외출과 이동을 조심스레 이어가는 상황이다.
도심 상권 역시 타격이 크다. 상업지구 식당과 주점 상당수는 실내 파손 정리와 안전 점검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지진 직후 관광객과 지역 소비자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업주들은 수익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한 음식점 점주는 “손님 줄어든 규모가 3·11 이후 처음 겪는 수준”이라고 말하며 지역 경기 침체를 걱정했다. 또한 지진 발생 후 1주일 동안 동일 강도의 흔들림이 다시 올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다는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행정당국은 장기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미야시타 아오모리현 지사는 12월 16일까지 재해대책본부 체제를 유지하며 24시간 대응 체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긴급 점검 인력을 추가 배치해 파손 시설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있으며, 도로·철도·항만 재가동을 위한 복구 계획을 병행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집계되고 있다. JNN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아오모리·홋카이도·이와테 3개 도현에서 총 52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건물 붕괴 위험 지역에서의 부상 사례가 적지 않아 안전 통제가 강화된 상태다.
지역 사회는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잦은 흔들림과 구조물 파손이 맞물리며 주민들의 일상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반 안정성 검증과 사회 기반시설 보수가 병행돼야 하며, 후속 대피 교육과 심리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지진은 하치노헤 지역의 철도·항만·도심 기반시설에 복합적 피해를 남겼다. 학생들의 등교가 부분 재개되었지만 추가 지진 위험이 남아 있고, 지역 경제는 관광·외식업 중심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행정기관의 신속한 대응과 시설 복구가 이뤄질 경우 주민 불안 감소와 사회·경제적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