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남경읍이 연극 〈노인의 꿈〉으로 관객 앞에 다시 선다. 작품은 오는 1월 9일,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올드위키드송〉 이후 약 2년 만의 무대 복귀로,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온 남경읍의 귀환에 공연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남경읍은 겉으로는 고집스럽고 무뚝뚝하지만, 마음속에는 후회와 애틋함을 품고 살아온 아버지 ‘상길’ 역을 맡는다. 가족에게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내온 인물로, 삶의 후반부에서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존재다.

연극 〈노인의 꿈〉은 누구나 가슴 한켠에 남겨두고 살아가는 ‘못 해본 일’, ‘하고 싶었지만 미뤄둔 꿈’, 그리고 ‘미완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마음을 전하지 못해 가족과 어긋난 아버지 ‘상길’, 학원 운영과 현실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꿈을 잠시 내려놓은 딸 ‘봄희’, 그리고 늦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춘애’가 만나 부딪히고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은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끌어낸다.
극 중 ‘상길’은 완벽한 인물이 아니다. 여전히 익숙한 방식으로 버럭하고, 무뚝뚝하게 마음을 밀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생전에 기타를 좋아했던 아내를 떠올리며 사위에게 기타를 배우려 하는 모습, 딸에게 조금이나마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려는 서툰 시도들은 이 인물이 지닌 진심을 보여준다. 남경읍은 이러한 ‘상길’을 과장 없이 현실적인 톤으로 그려내며, 웃음과 따뜻함, 그리고 순간적인 뭉클함까지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임서홍 역을 비롯해,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꾸준히 연기 내공을 쌓아온 남경읍은 이번 작품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로 이야기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그의 담백하면서도 밀도 있는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아버지이자 남편 ‘상길’의 후회와, 다시 용기를 내어 건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만든다.
뮤지컬 배우 1세대로서 오랜 시간 뮤지컬과 연극계를 지켜온 남경읍의 연기에는 세월이 만든 깊이가 배어 있다. 과장되지 않지만 오래 남는 감정, 가족이라는 이름이 지닌 복잡한 감정을 담담히 비추는 순간들이 작품을 관객 각자의 기억과 맞닿게 한다.
남경읍 특유의 따뜻한 유머와 현실적인 감성이 더해진 연극 〈노인의 꿈〉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족 이야기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공연은 NOL(구 인터파크) 티켓과 LG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사진=㈜수컴퍼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