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프랜차이즈는 여름에 어렵다.”
외식업계에서 이 말은 오랫동안 상식처럼 통용돼 왔다. 굴은 겨울 식재료라는 인식이 강하고, 굴요리 전문점은 여름 비수기를 감내해야 하는 업종으로 분류돼 왔다. 이 때문에 굴요리 창업은 계절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굴천지는 이 통념을 전제로 사업을 설계하지 않았다.
굴천지는 여름을 피하지 않고, 여름 비수기까지 포함해 구조적으로 설계한 굴프랜차이즈다. 이 차이가 22년이라는 시간 동안 브랜드를 유지하게 만든 핵심 배경이다.
여름 비수기를 ‘운영 리스크’로 보지 않은 브랜드
대부분의 외식 프랜차이즈는 여름을 버티는 시기로 규정한다. 그러나 굴천지는 질문을 달리 던졌다.
“왜 굴요리는 여름에 안 되는가.”
그리고 이 질문에 감각이나 마케팅이 아니라, 메뉴 구조와 운영 데이터로 답해 왔다.
최근 공개된 내부 자료에 따르면, 굴천지 일부 가맹점은 2025년 7월 여름 비수기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로 꼽히는 7월에 매출이 방어됐다는 점은, 이 브랜드의 구조가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름을 견디는 브랜드와, 여름을 설계한 브랜드는 다르다.
굴천지는 후자에 가깝다.
사계절 굴요리를 가능하게 만든 메뉴 설계
굴천지의 여름 전략은 ‘굴을 버리는 방식’이 아니다.
굴이라는 중심 식재료를 유지하되, 계절에 맞는 해석 방식으로 확장했다.
여름에는 참가자미 물회국수와 같은 메뉴를 통해 시원함과 담백함을 강조한다. 이 메뉴는 단순한 계절 한정 이벤트가 아니라, 굴천지가 추구해 온 웰빙 외식 브랜드의 연장선에 있다. 자극적인 맛으로 계절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굴요리 브랜드의 문법 안에서 여름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메뉴 설계는 겨울 보양식 중심의 굴국밥·굴영양솥밥과 대비되며, 결과적으로 사계절 굴요리 전문점이라는 정체성을 완성한다.
숫자로 설명되는 굴프랜차이즈의 신뢰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는 “잘 된다”는 말이 넘친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를 공개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굴천지가 여름 비수기 매출 데이터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명확하다. 이 브랜드가 신뢰를 쌓아온 방식이 말이 아니라 기록이기 때문이다.
굴천지는 계절성 변동을 가맹점주의 부담으로 남기지 않기 위해, 사계절 매출 편차를 줄이는 것을 브랜드의 핵심 과제로 삼아 왔다. 이는 예비창업자에게 중요한 신호다.
이 프랜차이즈는 유행보다 구조를 먼저 만든다는 메시지다.
굴천지가 던지는 질문
이 브랜드의 선택은 외식 창업 시장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유행하는 프랜차이즈와 오래가는 프랜차이즈의 차이는 무엇인가.”
굴천지는 여름을 피하지 않았다. 대신 여름을 설계했고, 그 결과를 22년 동안 기록해 왔다. 이 첫 번째 기사는 단순한 굴요리 홍보가 아니다. 굴천지가 어떤 방식으로 굴프랜차이즈를 운영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를 찾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6회에 걸쳐 “굴천지”라는 브랜드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는 단지 이 브랜드를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프랜차이즈가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하여서는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 그리고 예비 창업자들은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맛있다”는 말 대신 왜 이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았는지를 차분히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