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8일 진주 호국사에 소장된 ‘호국사 괘불도 및 괘불함’을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진주 호국사 괘불도’는 높이 940㎝, 폭 630㎝에 이르는 대형 불화로, 화기(畵記) 명문을 통해 1932년 호국사 봉안을 목적으로 조성된 사실이 확인된다. 함께 등록된 괘불함은 길이 680㎝, 높이 37㎝, 너비 37㎝ 규모로, 괘불도를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전용 보관함이다.
괘불도는 사찰의 큰 법회 때 야외에 걸어 사용하는 불화로, 화면 중앙의 부처를 중심으로 협시보살과 가섭·아난존자 등 오존(五尊)을 간략히 배치한 영산회상도 형식을 띤다. 면포 위에 채색해 제작됐으며, 상단 중앙과 좌우에는 비단으로 만든 복장낭이 달려 있다.
전통적인 조선 후기 불화와 달리 일부에서는 인공적인 느낌의 색조가 나타나며, ‘복(福)’자와 ‘만(卍)’자를 활용한 길상문, 복식에 표현된 매화문과 석류문 등 근대기의 시대적 특성이 반영돼 있다. 이는 전통 불화 기법 위에 근대적 감각이 더해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괘불도 제작에는 수화승 보응문성(普應文性)이 참여했다. 보응문성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충청도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한 화승으로, 합천 해인사 괘불도를 비롯해 총 5점의 괘불도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도는 진주 호국사 괘불도가 20세기 전반에 제작돼 제작자와 시기가 분명하고, 원근법과 음영법 등 사실적 회화 기법을 반영한 근대기 불화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괘불함과 함께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윤경 김윤경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유산은 근대기의 지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