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저학년 농구교육 현장에서 가장 보편적인 지도 방식은 골대 높이를 낮추는 것이다. 아이들의 신체 조건을 고려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한기범농구교실은 이와는 다른 교육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한기범농구교실은 특히, 유치원생 수업에서도 골대를 내리지 않고 정상 골대를 유지하며, 그 대안으로 언더핸드 슛을 중심에 둔 교육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아이들에게 무리한 도전을 요구하기 위함이 아니라, 발달 단계에 맞는 ‘방법’을 통해 실제 농구 환경에서도 충분히 도전이 가능하다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다.
유치원생을 비롯한 유소년 저학년은 상체 근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로, 오버핸드 슛은 어깨와 팔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면 언더핸드 슛은 하체의 힘과 전신 협응을 활용해 공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동작으로, 아이들의 신체 구조와 운동 발달 특성에 부합한다. 이 방식은 적은 힘으로도 정상 골대를 향한 슈팅을 가능하게 하며, 동작의 자연스러움과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높인다. 이러한 교육방법의 핵심은 ‘성공의 질’에 있다. 골대를 낮춘 환경에서의 성공이 환경 의존적인 경험이라면, 정상 골대에서의 언더핸드 슛 성공은 아이 스스로 만들어낸 성취로 인식된다. 실제 수업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높은 골대를 부담스러워하다가, 반복 학습을 통해 공이 림에 도달하는 순간 큰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인다. 이 경험은 단순한 슈팅 성공을 넘어, 도전에 대한 태도와 자신감 형성으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해 이형주 교수(한기범농구교실 단장)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쉽게 넣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도전하느냐’입니다. 정상 골대에서의 언더핸드 슛은 아이들에게 높은 목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 경험이 쌓이면 농구뿐 아니라 다른 학습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도전하는 태도가 형성됩니다.” 기술 발달 측면에서도 효과는 분명하다. 언더핸드 슛을 통해 아이들은 하체 사용, 힘 전달의 감각, 공의 포물선 궤적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는 이후 초등 저학년 시기의 체스트 패스, 푸시 슛, 원핸드 슛으로의 전환을 부드럽게 만들며, 장기적인 슈팅 발달의 기초가 된다. 한기범농구교실은 이러한 과정을 단절된 기술 훈련이 아닌, 발달 단계에 따른 연속적인 성장 과정으로 설계하고 있다.

한기범농구교실의 농구교육은 단기적인 성공률보다 장기적인 성장과 전이를 중시한다. 골대를 내리지 않는 선택은 아이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인식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적 결정이다. 수업 초기에는 그물조차 닿지 않던 슈팅이 반복 속에서 점차 높이를 얻고, 링을 터치하며, 마침내 슛 성공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은 결과보다 과정을 존중하는 학습의 연속이며, 아이들은 매 단계마다 자신의 성장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언더핸드 슛은 단순한 놀이 기술을 넘어, 도전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스스로 해냈다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핵심 교육 도구로 기능한다. 결국 한기범농구교실의 유아 농구교육은 공을 넣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더 높은 목표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태도와 힘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완성되고 있다.
#사진 및 영상 - 이형주 교수, 한기범농구교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