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야 조명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층화·대형화된 도시 환경 속에서 안전은 더 이상 사후 대응의 문제가 아니라 사전 관리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위험한 고소 작업과 점검 사각지대를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기업이 있다. 드론과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시설물 점검의 방식을 바꾸고 있는 드론와이드샷이다. 본지는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는 철학을 내세우며 기술 기반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배병덕 대표를 만나, 창업 배경과 서비스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편집자 주]
Q1. 드론와이드샷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시설물 점검 현장을 직접 접하면서 느낀 문제의식이 가장 컸습니다. 기존 점검 방식은 작업자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였고, 동시에 확인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항상 존재했습니다. 안전을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위험을 동반한다는 점이 모순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같은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고, 기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점검 방식을 만들고자 드론와이드샷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기존 시설물 안전 점검 방식의 한계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장 큰 한계는 접근성과 객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고층 외벽이나 구조물 하부는 점검이 제한되거나 추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점검 결과가 기록으로 체계적으로 남지 않아 이후 관리에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관리가 경험과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장기적인 안전 관리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Q3. 드론와이드샷이 제공하는 점검 방식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단순히 드론으로 촬영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외벽과 구조물을 근접 촬영해 고해상도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위치 정보와 함께 정리합니다. 점검 결과는 보고서 형태로 제공돼 관리자가 현재 상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촬영 결과가 ‘참고용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관리 판단의 근거가 되도록 설계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4. 데이터 기반 점검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안전 관리는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는 판단의 기준을 명확하게 만들어 주고, 불필요한 논쟁을 줄여줍니다. 어느 구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시간이 지나며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비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 기반 점검은 단기적인 점검을 넘어 장기적인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Q5. 보고서 제공에 특히 많은 공을 들이고 계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점검의 목적은 촬영 자체가 아니라 이해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진이 있어도 관리자가 이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위치 좌표, 손상 유형, 상태 구분이 한눈에 보이도록 보고서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이 자료가 내부 회의 자료로 활용되고, 장기수선계획을 세우는 데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Q6. 드론와이드샷 서비스는 주로 어떤 시설에서 활용되고 있습니까?
준공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아파트 단지, 외벽 누수 민원이 반복되는 건물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한 고층 구조로 인해 로프 점검이 부담스러운 시설에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학교나 공공시설, 공장처럼 안전 관리 책임이 중요한 공간에서도 점검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점검’을 필요로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Q7.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안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안전은 비용이나 일정과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래서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라는 문장을 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철학은 서비스 설계부터 현장 운영까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Q8. 기술을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보여주기식 기술이 아니라, 관리자가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이 복잡해질수록 현장과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경계합니다. 그래서 현장의 언어로 기술을 풀어내고, 관리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9. 고객에게 드론와이드샷이 어떤 서비스로 기억되길 바라십니까?
점검 결과를 받아보는 순간 ‘이제는 안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결과보고서가 아니라, 판단의 기준과 마음의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시설 관리자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Q10. 앞으로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기술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목표는 변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시설이 사각지대 없이 관리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점검의 기준을 높이고, 안전 관리의 문화를 바꾸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고객의 자산과 안전을 지킨다는 책임감을 잃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편집자 주|마치는 글]
시설물 안전은 언제나 사고 이후에야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사고 이후의 대응은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드론와이드샷이 제시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위험한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과 데이터로 사전에 위험을 관리하자는 것이다. 배병덕 대표의 말처럼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기술이 현장의 불안을 덜어내고, 관리자의 판단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시설물 안전 관리의 기준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