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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시대 유감”... 부산 미술인 500명, ‘퐁피두 유치 반대’ 집단행동 나섰다.

- 퐁피두 반대 지역 미술계의 대규모 집단 예술 행동으로 폭발.

- 1월 24일부터 금련산 갤러리 등 부산 전역 26개 갤러리서 〈퐁·반 500, 부산 미술인 한마음 展〉 개최 

-  문화 사대주의와 이기대 난개발에 강력 저항 - 지역 예술가들, ‘문화 주권 회복’ 위한 릴레이 전시 및 선언식 예고

부산시가 추진 중인 프랑스 퐁피두 센터 분관 유치를 둘러싼 갈등이 마침내 지역 미술계의 대규모 집단 예술 행동으로 폭발했다. 부산미술협회 퐁피두 분관유치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는 1월 24일부터 부산 전역 26개 갤러리에서 릴레이 미술 전시인 〈퐁·반 500, 부산 미술인 한마음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문화 하청’ 거부하는 500인의 예술가, 부산 전역에서 릴레이 전시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넘어, 예술인의 양심을 걸고 행동에 나선 결과물이다. 2025년 7월부터 시작된 반대 운동의 서명 인원 500명 돌파를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김미숙, 김성헌, 성백, 이상식, 이세훈, 임하은, 차동수, 허석, 허태명, 황성실, 등 부산의 중추적인 작가들과 26개의 지역 화랑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대책위 측은 “이번 전시는 개인의 이익이 아닌, 개발 논리에 가려진 문제를 예술적 감수성으로 드러내는 ‘집단적 양심의 행동’”이라며, “한국 미술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연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 ‘한 나라, 두 퐁피두’의 비극... “부산은 서울의 재탕, 프랑스의 하청인가?”

부산시의 이번 유치 시도가 비판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전 세계 미술 행정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중복 유치’라는 점에 있다. 한화문화재단 ‘퐁피두 서울’과의 기괴한 동거 이미 서울에서는 63빌딩 내에 한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퐁피두 센터 서울’이 2026년 5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한화는 이를 위해 수백억 원의 로열티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나라의 수도에 이미 특정 미술관의 분관이 들어서는데, 불과 3시간 거리인 제2의 도시 부산에 또 다른 분관을 짓겠다는 것은 행정의 '전략 부재'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결국 국내 관람객을 두고 서울과 부산이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게 할 뿐이며, 결과적으로는 프랑스 본관에 로열티만 이중으로 상납하는 꼴이다.

‘분관 경제’의 허상과 문화 사대주의 세계적인 미술관들이 분관을 내는 이유는 ‘브랜드 수출’을 통한 수익 창출이다. 그러나 말라가(스페인), 상하이(중국) 등 퐁피두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자국 예술 생태계를 키우기보다 프랑스 소장품을 전시해주는 ‘전시장 대여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유치안이 확정될 경우, 부산은 프랑스의 기획과 작품을 그대로 받아쓰는 ‘문화 하청 기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는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독창성과 자생력을 스스로 부정하고, 다시금 서구 거대 담론의 그늘 아래로 들어가겠다는 시대착오적 문화 사대주의의 전형이다.

특히 이번 전시 기저에는 부산시의 ‘밀실 행정’과 ‘문화 종속’에 대한 강한 분노가 깔려 있다. 대책위는 선언문을 통해 “이미 서울에 ‘퐁피두 서울’이 개관을 앞둔 상황에서 부산에 또 다른 분관을 짓겠다는 것은 세계 미술사에 유례없는 비상식적 행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이기대 자연 보존은 ‘예술의 뿌리’를 지키는 일

전시는 퐁피두 유치와 함께 진행되는 ‘이기대 난개발’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 이기대의 숲과 바다를 ‘자연의 미술관’이라 규정한 예술가들은, 이를 파괴하고 콘크리트 건물을 세우는 행위가 부산 예술의 근원을 잘라내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막대한 로열티와 운영비를 시민 혈세로 감당하는 대신, 부산의 역사와 환경을 고려한 ‘자생적 미술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핵심 요구 사항이다.

■ 예술가들의 양심 선언, “도시는 예술로 완성된다”

이번 전시의 정점은 1월 27일(화) 오후 2시, 금련산 갤러리에서 거행될 ‘선언식 및 오픈식’이다. 이 자리에서 부산 미술인들은 〈부산시민을 위한 퐁피두 반대·이기대 보존 선언문〉을 낭독한다. 이들은 “도시는 예술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화두를 던지며, 부산의 문화 주권 회복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선언의 핵심은 명확하다. 한 도시의 문화 정책은 외부의 화려한 브랜드를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가 가진 지역의 자연, 전통, 그리고 고유한 문화적 자산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 자생적 예술 생태계만이 ‘지속 가능한 문화’를 만든다

대책위는 이번 전시를 통해 부산시의 일방적인 행정이 가진 치명적 결함을 지적한다. “지역의 예술 생태계와 단절된, 자생력이 결여된 문화 정책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예술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수천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퐁피두 분관 유치가 정작 부산 미술의 뿌리인 지역 작가와 화랑, 그리고 이기대라는 천혜의 자연 자산을 소외시킨다면, 그것은 문화 진흥이 아니라 ‘문화적 사막화’를 초래할 뿐이라는 경고다.

금련산 갤러리를 비롯한 부산 전역 26개 거점 화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권력의 정치적 치적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에 맞서는 예술가들의 ‘엄중한 꾸짖음’이다.

동참한 500여 명의 미술인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항의를 넘어,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져가는 도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간절한 기록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자 양심으로서, 자본과 정치의 논리가 침범할 수 없는 ‘부산의 자존심’을 작품으로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


[전시 개요]

전시명: 퐁·반 500, 부산 미술인 한마음 展

일정: 2026. 01. 24.(토) ~ 02. 08.(일)

장소: 갤러리길, 갤러리공감, 갤러리네공공사(404), 갤러리보명, 갤러리비야비야, 갤러리이비나인, 갤러리일칠칠(177), 갤러리제이작업실, 갤러리콩, 갤러리화인, 공간523, 구경미갤러리, 금련산갤러리, 루미에르갤러리, 리빈갤러리, 문화매개공간 쌈, 벽촌아트갤러리, 복합문화공간아트픽,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부산갤러리, 아리안갤러리, 예이제갤러리, 이웰갤러리1, 이웰갤러리2 치과, 이젤갤러리, 피카소갤러리 등 부산 전역 26개 협력 갤러리

주요행사: 선언식 및 오픈식 - 2026. 01. 27.(화) 오후 2시, 금련산 갤러리

참여작가 명단

강금숙, 강명숙, 강문철, 강무창, 강선보, 강선학, 강창옥, 강혜경, 강혜정, 강희란, 고경애, 고미숙, 고평연, 곽보민, 곽영화, 곽태임, 구경미, 구명본, 구인숙, 권기학, 권순교, 권지영, 길영희1, 김경, 김경라, 김경화, 김경희, 김남주, 김남진, 김다희, 김덕곤, 김덕길, 김덕진, 김동영, 김문주, 김미선, 김미숙1, 김미지, 김미화(김규림), 김미희, 김범수1, 김범수, 김보민, 김부웅, 김분기, 김상호, 김서영, 김석훈, 김성기, 김성란, 김성철, 김성헌, 김세자, 김소연, 김소영, 김소영(공예), 김순복, 김영순, 김영아, 김연진(혜윤), 김연화, 김윤선, 김은경, 김은경(공예), 김은미, 김은주, 김은진, 김이영, 김인영, 김재훈공, 김정명1, 김정명, 김정아, 김정인, 김정숙, 김정희1, 김정희, 김종구, 김종해, 김종호, 김지영1, 김지오, 김진, 김진이, 김창희, 김춘자, 김충진, 김태연, 김형득1, 김형득, 김현식, 김현철, 김홍련, 김희정, 김희진, 남성원, 노영설, 노영효, 노융성, 노재환, 노해, 도태근, 로사이은경, 류동필, 류명렬, 류종필, 민선희, 문경미, 문미순, 문봉규, 박건, 박경철, 박경효, 박경희, 박대련, 박동호, 박미경, 박미정, 박상순, 박성만, 박성우, 박성희, 박서희, 박소영, 박숙민, 박순연, 박수녕, 박수용, 박애림, 박영미히지나, 박영숙1, 박영숙, 박우동, 박윤성, 박은영, 박재열, 박재형, 박정미, 박정선, 박정순, 박정연, 박정우, 박정자, 박주옥, 박주희, 박진경, 박태홍, 박향숙, 박혜경, 박효정, 박호, 박용대, 박용우, 박신영, 배남수, 배미정, 배병수, 배숙란, 배채은, 배한솔, 백경원, 백낙효, 백보림, 백성흠, 백유미, 백현주, 변용환, 방정아1, 방정아, 서강현진, 서민자, 서민정, 서아희, 서옥례, 서유정, 서일화, 서재영, 서수연, 성도문, 성백, 성현섭, 손영미, 손을수, 손정선, 손정옥, 손제현, 손창현, 송성진, 송정민, 송호준, 신덕순, 신상용, 신성애, 신성호, 신승민, 신유라, 신점식, 신창옥, 신홍직, 심유하, 심점환, 안금주, 안영찬, 안엽, 안재국, 안종연, 안현숙, 양계숙, 양석대, 양수미, 양형미, 어현숙, 여신화, 예경희, 예유근, 예채원, 오구환, 오선옥, 오수희, 오정선, 왕덕경, 우신자, 우진영, 유 경, 유명희, 유미선, 유성철, 유순천, 유현욱, 윤둘리, 윤영득, 윤옥연, 윤은숙, 윤인수, 윤정, 윤정임, 윤예솜, 윤필남, 이가영, 이강윤, 이상봉, 이상식, 이경애1, 이경애, 이경철, 이경화, 이광준, 이근희, 이길성, 이덕길, 이도경, 이민경, 이민한, 이명자, 이명주, 이미근, 이미라, 이미라1, 이미순, 이미영, 이석순, 이성애, 이성은, 이세훈, 이숙희, 이순이, 이언자, 이영, 이영길, 이영옥, 이영혁, 이윤경, 이윤화, 이율선, 이인숙, 이인철, 이재웅, 이정화, 이정옥, 이정희, 이종원, 이종해, 이종호, 이주야, 이진희, 이충길, 이태관, 이태권, 이태훈, 이한결, 이현식, 이혜형, 이향순, 이홍선, 이동근(사진), 이동순, 이동우, 이호철, 이희주, 이원숙, 이양우(한국화), 임경애, 임선희1, 임선희, 임은지(공예), 임이진, 임재길, 임정아, 임창석, 임하은, 장갑숙, 장건조, 장대식, 장면호, 장명희, 장준호, 장행자, 전광수, 전두인, 전미경, 전보미, 전영주, 전영철, 전은선, 전준자, 전현실, 전혜진, 정경이, 정광화, 정보정, 정명순, 정맹용, 정병규, 정상지, 정성희, 정송규, 정연경, 정영신, 정영인, 정영혁, 정정엽, 정정옥, 정주야, 정지영, 정지태, 정충진, 정태경, 정현주, 정희욱, 정철교, 조규철, 조미경, 조병래, 조선임, 조수민, 조영숙, 조예솔, 조용문, 조정혜, 조현석1, 조헌룡, 조세영, 주영희, 주정이, 지경희, 지나, 제이스님, 죄성지, 차동수, 천경자1, 천아름, 천은정(공예), 최경자, 최말애, 최상철, 최세학, 최시복, 최아영, 최여임1, 최영조, 최영희, 최인석, 최현수, 최혜정, 최학보, 탁경아, 탁장환, 하미화, 하승연, 하영주, 하은희, 한금채, 한성희, 한윤빈, 한장원, 한혜경, 한희숙, 한희원, 허석, 허태명, 허필석, 홍경희, 홍익종, 홍성담, 홍수연, 황보후, 황성실, 황외성, 황종모, 황미희, 함윤금, 향연... (참여 작가 수는 현재도 계속 증가 中)



작성 2026.01.21 12:22 수정 2026.01.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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