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무거운 짐을 털어놓고 싶을 때 가까운 상담센터는 안전하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상담은 단순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리하고 자신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처럼 필요할 때 가까이 기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일상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용산구 ‘인정심리상담센터’ 김인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인정심리상담센터] 외부 전경 |
Q.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공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이곳 인정심리상담센터를 ‘외롭고 힘든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당신만의 별채’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상담센터를 찾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를 안전한 대상에게 전하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를, 혼자 감당하기 버거웠던 문제의 실마리를 찾고 공감과 이해 속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기를 기대하실 것입니다.
이에 저희 센터는 내담자와 상담자 두 사람만 오롯이 존재하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아늑한 별채 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상담 예약 또한 여유 있게 운영해 다른 내담자와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 보다 편안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지금의 사업을 통해 지역이나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A.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많은 분들이 대인관계, 특히 가족이나 연인처럼 가까운 관계 속에서 큰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점을 자주 느낍니다.
경쟁과 스트레스가 일상이 된 요즘 사회에서는 힘든 마음을 이해받고 위로받을 수 있는 관계의 힘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면 삶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도 조금 더 용기 있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의 믿을 구석 없이 홀로 버티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지고 그만큼 제 역할에 더 진심을 다하게 됩니다.
저는 저희 센터가 찾아오시는 분들께 마음의 믿을 구석이 되어 드리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회복된 마음으로 보다 나다운 삶을 살아가고 타인과 건강하게 관계 맺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다면, 자기 자신과의 관계는 물론 주변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따뜻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작은 변화들이 모여 더 온기 있는 지역사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 [인정심리상담센터] 외부 및 내부 모습 |
Q. 대표님의 고객들이 이 사업장을 통해 어떤 ‘감정이나 기억’을 가지고 가기를 바라시나요?
A. 저는 내담자분들께서 이 공간을 통해 깊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시길 바라며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나서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오고 있었구나’,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마음을 품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 속에서 후련함과 안도감 그리고 희망과 자유를 느끼고,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뢰가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스스로를 더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저희 센터는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대표님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내담자 한 분 한 분의 존재에 온전히 몰입하며 바라보는 상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뿐 아니라 그 너머에 담긴 마음까지 경청하고 그분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지혜롭게 살피려 노력합니다.
더불어 상담이 기계적이거나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늘 주의하며 내담자가 열 분이라면 상담 방식도 열 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성향과 사정이 다르기에 매 회기마다 새로운 방향과 전략을 세웁니다. 때로는 호흡법을 안내하고 때로는 노래방에 다녀오는 숙제를 드리기도 하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화를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상담이 따뜻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지혜로운 방식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상담 시간이 부담이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스스로 잘 살고 있다고 느끼기에는 참 복잡하고 버거운 곳인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삶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 감정은 분명한 이유가 있는 진짜 마음일 것입니다. 그것을 나만의 문제라 여기며 자책하거나 원망으로 고통을 키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최선을 다해왔고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때에는 반드시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지혜와 사랑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해 줄 누군가는 분명 존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