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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의 삶을 지나, 지금 다시 출발선에 선 교육 기획자 그로우써밋 대표 강성미

기록과 교육의 현장을 지나 지금 다시 ‘출발’이라는 선택 앞에 서다

작가·교사·학원 원장을 거쳐, 또 한 번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완성이 아닌 과정으로, 도전이라는 현재를 기록하다

다시 출발선에 서는 선택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강성미 대표는 스스로 성공한 대표라 말하지 않는다. 답을 찾았다고도 하지 않는다. 다만 여러 번의 삶을 지나온 끝에 다시 한 번 움직이기로 선택한 사람이다. 사진 = 강성미 대표 제공

 

다시 출발선에 서는 선택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강성미 대표는 스스로 성공한 대표라 말하지 않는다. 답을 찾았다고도 하지 않는다. 다만 여러 번의 삶을 지나온 끝에 다시 한 번 움직이기로 선택한 사람이다.

 

 

방송과 기록의 현장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다뤘고 해외 교육 현장에서는 누군가의 곁에 서는 일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경험했다. 귀국 이후에는 학원을 운영하며 일상을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질문이 쌓였다. 이대로 괜찮을까. 나는 어떤 삶을 다시 살아보고 싶은 걸까. 지금의 강성미 대표는 모든 것이 정리된 상태에 서 있지 않다. 대신 지금까지의 경험을 그대로 안은 채 또 한 번의 시작을 선택했다.

 

 

 

기록으로 사람을 이해하려 했던 시작

 

 

강성미 대표의 관심은 언제나 사람이었다. 어릴 적 그녀는 방송과 언론의 세계를 꿈꿨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자연스럽게 끌렸다. 사람의 선택과 삶의 맥락이 궁금했다. 

 

 

그 관심은 고려대학교 인문학부, 한국사학과 전공으로 이어졌다. 역사는 그녀에게 과거를 공부하는 학문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언어였다. 한 개인의 삶과 시대의 선택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을 사는 사람도 보인다고 느꼈다. 졸업 후에는 KBS에서 막내 작가로 일하며 역사·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자료 조사를 맡았다. 화면 뒤에서 이야기를 정리하는 시간은 기록하는 사람으로서의 감각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교육 현장에서 마주한 전환점

 

인도네시아 교육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교육이 한 사람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하던 시기. 사진 = 강성미 대표 제공

 


기록으로 사람을 이해하던 시간은 결국 사람 곁에 서는 경험으로 이어졌다. 2015년, 인도네시아로 향한 선택은 강성미 대표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봉사활동을 계기로 떠난 첫 해외 생활은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과 삶에 직접 관여하는 일은 얼마나 다를까.

 

 

그녀는 학교 설립 과정에 참여했고 이후 중·고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실이 만들어지고 아이들이 자리를 채우는 장면을 지켜보며 교육이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특히 멘토의 존재가 한 사람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느꼈다. 누군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 다시 고개를 든 질문

 

 

귀국 후 그녀는 교습소부터 시작해 학원을 운영했고 2019년 그레이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6년간 이어진 학원과 집 중심의 일상은 안정적이었지만 동시에 시야를 제한하기도 했다.

 

 

이 역할에 머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일까. 이 질문은 기록과 방송, 해외 교육 경험이 쌓인 끝에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강연과 독서 모임,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는 깨달았다. 이 고민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같은 출발선 앞에서 품고 있는 질문이라는 사실을.

 

 

 

다시 시작을 ‘기획’이라는 언어로 옮기다

 


질문은 선택으로 이어졌다. 강성미 대표는 직접 앞에 서는 전문가보다 누군가가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시작의 흐름을 정리하는 역할이 자신에게 더 맞다고 느꼈다. 그렇게 설립한 사업자가 ‘그로우써밋’이다.

 

 

특수경매 교육 과정에 수강생으로 참여하며 그녀는 입문자의 시선에서 교육의 구조와 진입 장벽을 바라보게 됐다. 이후에는 장소 섭외와 홍보, 전체 기획을 맡으며 교육 과정 전반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를 전문가라기보다 함께 출발선에 서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강성미 대표는 ABC글로벌의 총괄 본부장으로서 소상공인들의 K-제품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입 판로를 기획·연결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교육과 사업 현장을 넘나들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 머물러 있던 아이템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오는 3월부터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석사 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이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이라기보다 지금까지의 실무 경험 위에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쌓기 위한 결정에 가깝다.

 

 

 

왜 지금, 부동산이고 수출입인가

 

 

부동산과 수출입은 단기 수익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강성미 대표에게 이 두 영역은 사람들이 새로운 출발을 고민할 때 가장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분야다. 그녀는 빠른 성과보다 시간을 들여 전문성을 쌓는 과정을 택했고, 이를 교육과 기획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정상까지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은 교육 기획 브랜드 ‘그로우써밋(GrowSummit)’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그로우써밋은 누군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출발선에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구조와 환경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지금, 출발선에 선 사람에게

 

 

강성미 대표는 말한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나답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삶은 성취로만 평가되는 대상이 아니며 멈췄던 시간과 헤매던 순간 역시 지금을 만든 일부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녀는 모든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가능하다면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도 말한다. 경쟁이나 증명을 위한 일이 아니라 의미를 느끼는 방식의 일이길 바란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온다면 책으로만 만나던 저자나 꼭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싶다는 상상도 한다.

 

 

돈과 무관하게 삶을 듣고 기록하는 일, 그것은 어릴 적 작가의 꿈과도 맞닿아 있다. 이 생각은 지금 대한청년일보 기자단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의 삶과 선택을 질문하고 기록하는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기자단은 취재를 넘어 각자가 자기만의 인생 스토리를 만들어가도록 돕는 하나의 과정에 가깝다.

 

 

이 기사는 완성된 성공담이 아니다. 여러 번의 삶을 지나 다시 출발선에 선 한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담은 기록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자신의 출발선을 다시 떠올리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용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작성 2026.01.23 19:04 수정 2026.01.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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