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들이 미국을 기피하면서 우리는 "관광 산업의 종말"에 직면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들이 미국 방문을 꺼리면서 미국 관광 산업이 심각한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025년 현재의 상황을 두고 “관광 산업의 종말”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관광 산업이 미국 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임을 감안할 때, 이는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구조적 위기로 해석되고 있다.
2025년 여름, 미국 주요 관광지는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플로리다의 경우 해외 관광객 수가 불과 1년 만에 38% 감소했고, 올랜도와 마이애미를 잇는 호텔 예약률은 27% 하락했다.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는 성수기임에도 약 1만5천 명의 직원이 근무 시간 단축이나 해고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베이거스의 상황도 심각하다. 2025년 7월 호텔 객실 점유율은 66.7%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해리 리드 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4.5% 줄었으며, 전통적인 핵심 고객층이었던 캐나다 관광객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에어캐나다의 라스베이거스 노선 항공권 판매는 33% 감소했고, 캐나다 저가항공 플레어는 62% 급락을 기록했다. 이에 셸리 버클리 라스베이거스 시장은 캐나다를 직접 방문해 관광 재개를 호소하기도 했다.
캐나다 관광객 감소는 국경 지역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EC)가 포춘지에 제공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10월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는 승용차 통행량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은 27%에 달했다. 뉴햄프셔 북부와 같은 국경 인접 지역에서는 캐나다 관광객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관광객 감소의 원인으로 경제 악화뿐 아니라 정책적 요인도 지적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면제프로그램(VWP) 대상 42개국 방문객에게 입국 전 최근 5년간의 소셜미디어 활동 제출을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외국인 방문 장벽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다. 해당 국가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핵심 요인으로는 과도한 비용 구조가 거론됐다.
미국 관광이 “모든 상호작용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뽑아내도록 설계된 구조”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중산층 관광객이 배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 관광지는 부유층과 초부유층만 접근 가능한 수준의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흐름은 세계적 불평등 심화와 연결 지었다. ‘2026년 세계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상위 10%가 전체 부의 75%를 소유하고, 하위 50%는 2%에 불과하다. 소득 상위 10%는 나머지 90%의 소득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관광 침체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관광 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중산층이 다시 여행에 참여할 수 있는 가격 구조가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관광 산업이 사회 전반에 확산된 탐욕 구조의 한 단면이 되었으며, 이로 인한 충격이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정리했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