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1차 면접에 합격했다면 무엇을 할까. 대부분은 2차 면접을 준비한다.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답변을 다듬고, 정답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조심한다. 그게 흔히 말하는 정석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여기서 멈춘다.
그런데 만약 면접 일정도 없이 회사로 직접 찾아간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약속도 없는 방문을 보며 우리는 본능적으로 판단한다. 열정일까, 무모함일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선택은 아닐까.
김민승 대표는 그 질문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간 사람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문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사람을 만나 문을 여는 쪽을 택했다.
이 선택은 단순한 돌발 행동이 아니라 이후 그의 모든 커리어를 관통하는 하나의 방식이 된다.
대부분이 멈추는 지점에서, 그는 움직였다
1차 면접에 합격한 다음 날, 김민승은 면접이 잡혀있지 않았음에도 그 회사로 향했다.
“왜 왔어요?”
임원의 질문에 그는 짧게 답했다.
“이 회사에 정말 오고 싶어서 왔습니다.”
이 선택이 안전하지 않다는 걸 그 역시 알고 있었다. 예의 없는 지원자로 보일 수도 있었고,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기억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은 하지 않는다. 괜히 튀지 않기 위해, 괜히 불리해질까 봐 정해진 순서를 기다린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날 두 사람은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스펙으로 어필하기보다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는지에 대한 대화였다. 자리를 정리하며 돌아온 말 한마디.
“20년 넘게 회사 생활을 했지만 너 같은 친구는 처음 본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 장면은 미담이 아니다. 김민승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기회를 만들어온 사람인지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는 운이 좋았던 사람이 아니라, 리스크를 인지한 상태에서 선택할 줄 알았던 사람이었다.
정답보다 ‘사람’을 먼저 선택해온 이유
김민승 대표는 정답을 빠르게 찾아내는 타입의 사람은 아니었다. 책과 문서로 답을 찾기보다 사람을 만나야 판단이 서는 쪽에 가까웠다.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반도체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그는 일찍 느꼈다. 이 세계는 기술과 정보에 빠른 사람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것을. 그는 그 흐름의 가장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흐름의 중심에 자신이 서 있지 않다는 것도.
그래서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내 장점은 뭘까.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일까.”
답은 의외로 명확했다.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내는 장인은 아니었다. 대신 잘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연결하고, 기회가 흐르도록 만드는 역할이 자신에게 맞았다. 김민승 대표는 스스로를 장인이 아니라 상인에 가깝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독점하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치를 유통하는 역할 말이다
기회는 언제나 ‘사람’을 통해 도착했다

이후의 선택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민승 대표의 기회는 공고처럼 도착하지 않았다. 언제나 사람을 통해, 조금 더 직접적으로 열렸다. 대학생 시절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치킨집 사장과의 관계는 좋은 콜이 나올 때 가장 먼저 걸려오는 전화로 이어졌다.
“민승아, 지금 자리 있냐?”
규칙은 없었다. 조건도 없었다. 기준은 하나였다. 이 사람에게 맡겨도 되느냐였다.
이 패턴은 반복된다. 먹스타그램을 운영하며 맺은 인연은 시간이 지나 다시 연결됐고 그 관계는 롯데시네마 위례점 광고 영상 납품으로 이어졌다.
사업을 하며 만난 한 대표의 말이 있다.
“기회는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거다.”
그 말은 그의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남았다. 삶을 복기해보니 중요한 전환점마다 사람이 있었다. 그제서야 그는 확신하게 됐다. 기회는 정보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그래서 지금, 그는 이렇게 일하고 있다
2024년 3월, 김민승 대표는 애스엔비즈를 시작했다. 플레이스 마케팅, SNS 운영, 영상 콘텐츠. 겉으로 보면 광고대행업의 영역이다.
하지만 그의 프로젝트 대부분은 제안서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소개로 이어지고 신뢰로 연결되며 대화 끝에 일이 시작된다. 그래서 그는 일을 시작하기 전 유난히 질문이 많다. 전문가에게도 묻고, 소비자에게도 묻는다. 그리고 맞지 않는 것은 과감히 쳐낸다.
빠른 결과보다 서로의 기대치를 맞추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방식은 재계약과 소개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애스엔비즈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
도와주다 보면 결국 알게 된다
김민승 대표의 사람 기준은 단순하다. 처음부터 계산하지 않는다. 시간만 감당할 수 있다면 무료로 도와준 적도 많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경험을 후회로 남기지 않는다.
“도와주다 보면 알게 되요”
같이 갈 사람인지, 여기까지만 함께할 사람인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그의 주변에는 계속 다시 만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 한 번의 거래가 아니라,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는 관계들이다.
이제, 다음 단계를 생각한다
돌아보면 김민승 대표는 사람을 꽤 오래 모아왔다. 이제 그는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있다. 엔젤투자를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책자금도, 지원금도, 로드맵도 모른 채 시작했던 시간.
그는 “어디서부터 두드려야 할지 모르는 사람”의 감각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누군가 대신 답을 주기보다 처음 질문을 함께 세우는 역할을 그리고 있다.
기술은 발전하고 정답처럼 보이는 선택지는 늘어난다. 그럼에도 김민승 대표의 선택 방식은 변하지 않는다.
기다리기보다 만나고, 미루기보다 움직이며, 사람 사이에서 답을 찾는다. 김민승 대표는 기회는 기다림이 아니라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자신의 방식으로 증명해온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같은 선택을 반복하고 있다.
사람을 통해 판을 만들고 판을 통해 기회를 확장하는 방식. 그 흐름이 궁금하다면 대한청년일보 기자단으로도 활동 중인 애스엔비즈 김민승 대표의 다음 선택을 지켜봐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