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면 보증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을 침공할 계획이라는 주장을 "거짓말"이자 "완전한 헛소리"라고 일축하며 "그들이 우리로부터 그것을 듣고 싶다면, 그럼 우리가 문서화하겠다. 문제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 발언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나왔다.
그러나 푸틴은 서면 보장 제안과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적대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영토 양도를 요구하는 핵심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러시아 통제하에 있지 않은 지역을 포함하여 동부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전체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 그러면 전투가 중단될 것이다. 만약 그들이 철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를 군사적 수단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 요구를 즉각 거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서실장 안드리 예르막은 The Atlantic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가 대통령인 한, 누구도 우리가 영토를 포기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헌법이 영토 양도를 금지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푸틴의 서면 보장 제안은 회의론을 불러일으킨다. 러시아는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크림반도 합병과 2022년 전면 침공을 감행하는 등 과거 보장을 위반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다음 주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의에서는 미국이 크림반도 및 기타 점령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를 사실상(de facto) 기반으로만 인정할 것인지 여부를 포함하여 평화 제안의 논쟁적 요소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번 주에 미국 대표단과 만나 평화 및 안보 보장 확립을 위한 틀을 확정할 것이라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