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안보 리포트] 영덕 풍력 발전기 붕괴, ‘8개월 전 정상’ 진단 뒤집힌 미궁의 원인
초속 12.4m 평범한 바람에 80m 기둥 꺾여 전도… 노후화 및 부실 점검 의혹 정부·전문가 합동조사단 급파 “블레이드 파손에 따른 상부 균형 상실이 타워 타격” 전문가 제언 “염해(Salt Damage)로 인한 금속 피로 누적, 외관 점검만으론 파악 불가능”
경북 영덕의 랜드마크인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높이 80m의 대형 발전기 기둥이 종잇장처럼 꺾여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6년 2월 2일 오후 4시 41분경 발생한 이번 사고는 당시 풍속이 발전기 설계 한계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음에도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해당 시설은 불과 8개월 전 실시된 정밀 안전진단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되어, 기존 점검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정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덕군과 기후에너지부,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전방위적 조사에 착수했다.
■ 1. 사고의 의문점: 왜 ‘일반적 강풍’에 붕괴했는가
이번 사고의 가장 큰 미궁은 붕괴 당시의 기상 조건과 이전의 진단 결과 사이의 간극이다.
풍속과 설계 기준: 사고 당시 영덕 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2.4m였다. 이는 해당 발전기의 가동 중지 기준(초속 20~25m)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정교한 설계라면 충분히 견뎠어야 할 바람에 기둥이 꺾인 것이다.
8개월 전의 ‘정상’ 판정: 2025년 중반에 실시된 안전진단에서 구조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타워 내부의 부식이나 연결 부위의 미세 균열은 육안 중심의 정기 점검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정직한 지적을 내놓고 있다.
블레이드 선행 파손 가능성: 영덕군은 회전 중이던 블레이드(날개)가 먼저 파손되면서 상부의 회전 균형이 무너졌고, 그 충격이 타워 기둥 중간부의 용접 부위나 취약 지점으로 전달되어 꺾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 2. 전문가 분석: “염해와 금속 피로가 부른 구조적 임계점”
신재생에너지 및 구조 역학 전문가들은 시설 노후화와 해안가 특유의 환경 요인을 붕괴의 핵심 원인으로 꼽는다.
해안가 염해(Salt Damage)의 공포: 구조 전문가 노상석씨는 "영덕은 해안가에 인접해 있어 강철 타워와 내부 볼트 등이 염분에 상시 노출된다"며 "20년 가까운 운영 기간 동안 보이지 않는 내부 부식이 진행되었다면, 하중 지지력은 설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속 피로와 리파워링 지연: 에너지 정책 전문가 이원형씨는 "2005년 준공된 영덕 단지는 사실상 수명이 다한 노후 시설"이라며 "리파워링(노후 설비 교체)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누적된 금속 피로가 한계를 넘은 것"이라고 제언했다.
졸속 점검 의혹: 전문가들은 8개월 전의 점검이 초음파 비파괴 검사나 진동 분석 등을 생략한 채 외관 위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정직하지 못한 안전 관리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 3. 실무적 대응 제언: 재발 방지를 위한 정밀 안전 지침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풍력단지에 대한 정교한 대응 대책이 수반되어야 한다.
전수 비파괴 검사 실시: 10년 이상 된 노후 풍력발전기에 대해 초음파 및 자분탐상검사 등 내부 결함을 찾아낼 수 있는 정교한 방법을 의무화해야 한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블레이드의 미세 균열이나 타워의 이상 진동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사고 전 가동을 멈추는 정교한 준비가 필요하다.
리파워링 가이드라인 확립: 경제성 논리에 밀려 늦춰지고 있는 노후 설비 교체 사업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강제하고 지원하는 정책적 지침이 이행되어야 한다.
■ “보이지 않는 위험을 직시하는 정직한 안전이 답이다”
영덕 풍력 발전기 붕괴 사고는 신재생에너지의 양적 팽창보다 질적 관리와 안전이 우선되어야 함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현재의 위기를 기상 탓으로 돌리려 하기보다, 8개월 전의 진단이 왜 실패했는지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무너진 안전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고를 정교한 반면교사로 삼아, 전국의 노후 풍력 설비에 대한 정밀한 관리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신재생에너지는 미래가 될 수 없다. 메디컬라이프는 합동조사 결과와 추가로 드러날 노후 설비 관리 실태를 예의주시하며 신뢰도 높은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