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본섬 서쪽 바다에 떠 있는 케라마 제도(慶良間諸島)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투명한 바다색, 이른바 ‘케라마 블루’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제도를 대표하는 섬 가운데 하나인 도카시키섬(渡嘉敷島)의 서해안 중부에는,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높은 만족도를 주는 해변 도카시쿠 비치(渡嘉志久ビーチ)가 자리하고 있다.
도카시쿠 비치는 섬 중앙부에 형성된 만(灣) 지형의 해안으로, 외해의 거친 파도가 직접적으로 유입되지 않는 구조를 갖고 있다.
덕분에 바다는 전반적으로 매우 잔잔하며, 해저 역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비교적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해변을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바다거북(우미가메)이다. 도카시쿠 비치 인근 해역은 케라마 제도에 서식하는 바다거북들의 주요 먹이터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수초를 먹기 위해 해안 가까이까지 접근하는 모습이 종종 관찰된다.
스노클링이나 얕은 수심에서 수영을 즐기다 보면, 운이 좋은 날에는 바다거북이 바로 앞을 유영하는 장면을 마주할 수도 있다.

도카시쿠 비치의 공식 해수욕 시즌은 예년 기준 4월부터 10월 말까지다. 이 기간 동안에는 수난 구조원 또는 일본 적십자 수난 구조 기술 교육을 이수한 라이프가드가 상주하며, 해파리 방지 네트도 설치된다.
또한 같은 기간에는 해의 집과 마린 하우스가 운영되어, 비치 파라솔·스노클링 장비 대여와 간단한 음식 구매가 가능하다.
해수욕 시즌 외에도 도카시쿠 비치는 자기 책임 하에 입수가 가능한 편이다. 다만 비성수기에는 구조 인력이 배치되지 않고, 장비 대여나 매점 운영도 중단되므로 충분한 사전 준비와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접근성 측면에서는 다소 유의할 점이 있다. 도카시쿠 비치는 아와렌 비치(阿波連ビーチ)와 달리 정기 노선버스가 운행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렌터카나 스쿠터 이용이 사실상 필수에 가깝다. 섬 내부는 오르내림이 있는 지형이 많아 자전거 이동은 체력 부담이 클 수 있다.
해변 인근에는 대형 상점은 없지만, 숙박 시설인 도카시쿠 마린 빌리지가 위치해 있어 자판기, 공중화장실,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상업 시설이 많지 않은 덕분에 해변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도카시쿠 비치는 흔히 도카시키섬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해변으로 소개되지만, 실제 만족도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방문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같은 수준의 케라마 블루를 보다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용히 즐기는 명소’로 평가받고 있다.
도카시쿠 비치는 잔잔한 파도, 완만한 수심, 라이프가드 상주, 바다거북 관찰 가능성 등으로 가족 여행객과 초보 해양 액티비티 이용자에게 최적의 해변이다.
도카시쿠 비치는 화려함보다는 안정감과 자연성으로 기억되는 해변이다. 잔잔한 바다와 바다거북이 공존하고, 상업화보다 자연이 우선하는 공간. 케라마 블루를 가장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도카시쿠 비치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