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겨울 스포츠의 정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북부의 찬란한 불빛 아래 화려한 막을 올렸다. 피겨 차준환,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선수들이 6일(현지 시각)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22번째 순서로 입장하며 산 시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팀 코리아만의 강렬한 에너지를 각인시켰다.
'은반의 별'과 '빙속의 심장'이 뭉쳤다... 차준환·박지우·김민선의 황금 트로이카
이번 개회식의 백미는 단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빙판의 주역'들이 보여준 조화였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 시대를 열고 있는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든든한 맏언니 박지우가 공동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높이 들었다. 그 뒤를 이어 빙속 단거리의 최강자 김민선이 선수단과 함께 활기찬 모습으로 입장하며 전 세계 미디어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기수 차준환은 현장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기수로서 이 자리에 선 것이 꿈만 같다"며 "우리 선수단 모두가 흘린 땀방울이 밀라노의 빙판 위에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긴장보다는 설렘이 앞선다. 모든 선수가 올림픽이라는 특별한 무대를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는 성숙한 리더십을 보였다.
박지우와 김민선, 이른바 '빙속 듀오'의 활약도 눈부셨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맞이하는 박지우는 "기수로서 선수단의 맨 앞줄에서 걷는 매 순간이 벅찬 감동이었다"고 말했으며, 김민선 역시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정이 솟구쳤다.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겠다"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스타디움의 벽을 허물다'... 4개 도시 동시 개최가 만든 새로운 패러다임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은 개회식 운영 방식에서도 혁신을 선보였다. 전통적인 방식인 단일 스타디움 집결을 넘어,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과 리비뇨, 프레다초, 코르티나담페초 등 주요 경기 개최지 4곳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분산형 퍼레이드'를 시도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밀라노의 뜨거운 열기 속에 행진을 이어갔으며, 설상 종목 등 타 지역에 머무는 선수들은 각자의 거점에서 마련된 퍼레이드에 참여해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인과 소통했다. 이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개최지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으며, 향후 올림픽 운영의 새로운 표준(Standard)을 제시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예술과 스포츠의 완벽한 조우... 이탈리아가 선사한 문화의 향연
개막 공연은 이탈리아의 깊은 문화적 토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세계적인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등장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노래했으며, 이탈리아의 국민 가수 라우라 파우시니와 래퍼 갈리가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피아니스트 랑랑의 서정적인 연주와 이탈리아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무대는 '산 시로'를 하나의 거대한 오페라 하우스로 변모시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러한 문화적 풍요로움 속에서 전 세계 선수들과 우정을 나누며 17일간의 대장정을 준비했다. 조직위는 라이브 공연의 생생함을 강조하며, 많은 팬이 현장을 찾아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밀라노의 차가운 얼음 위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뜨거운 열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차준환의 우아한 점프, 박지우와 김민선의 폭발적인 질주는 이제 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릴 준비를 마쳤다. "즐기는 마음이 최고의 결과를 만든다"는 이들의 다짐처럼, 2026년 밀라노의 겨울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써 내려갈 감동의 서사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