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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로 배우는 세상, 아이의 속도에 맞춘 성장”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아이랑요리교실’ 양선희 대표가 전하는 맞춤형 키즈 쿠킹 교육

스토리텔링 키즈 쿠킹, 요리로 배우는 인지·정서·감각 발달

 

▲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아이랑요리교실’ 양선희 대표

 

아이의 손에 칼과 불이 쥐어지는 순간, 부모의 마음에는 자연스레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자리한 ‘아이랑요리교실’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기자는 오히려 이곳이 ‘아이에게 꼭 필요한 공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진 = 평택 아이랑요리교실 스토리텔링 키즈쿠킹클래스

 

요리를 통해 편식을 극복한 아이들, 특수교육 대상자 방과후 수업에서 학부모들의 손을 꼭 잡게 만든 교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해냈다”고 말하게 만드는 수업 방식까지. 단순한 키즈 쿠킹 클래스가 아닌, 아이의 삶을 길게 바라보는 교육 현장이 있다는 이야기에 기자는 직접 이 공간을 찾아 나섰다.

 

이곳에서는 요리를 매개로 아이들의 인지·정서·감각 발달을 함께 이끌어내는 ‘교육형 쿠킹 클래스’가 운영된다. 교실을 이끄는 양선희 대표는 “요리는 아이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통합 교육 도구”라고 말한다.

 

▲ 사진 = 평택 아이랑요리교실

 

아이랑요리교실을 찾는 주된 연령대는 초등학생이다. 수업은 소규모 정원으로 운영되며, 일반 아동 대상 스토리텔링 키즈 쿠킹 클래스부터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맞춤형 요리 수업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다. 특히 평택 지역에서 보기 드문 ‘사설 특수교육 대상자 요리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이다.

 

▲ 사진 = 평택  아이랑요리교실

 

양선희 대표는 호텔조리학을 전공했지만, 결혼 후 약 14년간 주부로 지내며 아이 양육에 집중해 왔다. 긴 공백의 시간 속에서 ‘나의 일’에 대해 고민하던 그녀는 아동 요리 교육을 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방과후 요리 강사로 현장에 첫발을 내디딘 뒤, 점차 아이들에게 더 깊이 있는 수업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레시피만 따라 하는 수업이 아니라, 왜 이 재료를 쓰는지,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까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 사진 = 평택 아이랑요리교실

 

전환점은 초등학교 특수학급 방과후 수업을 맡으면서 찾아왔다. 특수교육 대상자 아이들에게는 일반적인 수업 방식이 아닌, 훨씬 더 세심하고 맞춤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이후 ‘학교 밖에서도 이런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학부모의 요청이 이어졌고, 그 목소리가 아이랑요리교실의 시작이 됐다.

 

▲ 사진 = 평택 아이랑요리교실

 

아이랑요리교실의 대표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 키즈 쿠킹 클래스’다. 이 수업은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구조로 진행된다. 먼저 PPT 자료를 활용해 음식의 역사, 세계 각국의 식문화, 식재료에 담긴 영양학적 요소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다. 예를 들어 당근을 다룰 때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의 역할을 함께 설명하며, 아이들이 음식과 자신의 몸을 연결해 이해하도록 돕는다.

 

▲ 사진 = 평택 아이랑요리교실

 

이론 수업 이후에는 요리 실습이 이어진다. 양 대표는 “아이들이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밑작업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이 썰고, 섞고, 조리까지 해볼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한다. 불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도 전기 팬과 안전 장비를 활용하고, 가까이에서 세심하게 지도해 안전사고 없이 수업을 진행해 왔다.

 

▲ 사진 = 평택 아이랑요리교실

 

요리가 끝난 뒤에는 워크북 활동이 이어진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정리하며 음식과 나라, 식재료를 연결해 기록하는 시간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습 내용을 오래 기억하게 된다.

 

▲ 사진 = 평택 아이랑요리교실 워크북 활동

 

특수교육 대상자 클래스는 더욱 세밀하게 구성된다. 양선희 대표는 AI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요리 동화책과 동요를 수업 도입부에 활용한다. 노래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오늘 만들 요리에 친숙해지면, 이후 실습 과정에 대한 집중도와 참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다.

 

▲ 특수학급 방과후 아동요리 수업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을 위해 식재료를 단계적으로 접하게 하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수업 흐름을 조정한다. 이러한 접근은 실제 변화로 이어졌다. 채소를 전혀 먹지 않던 아이가 자신이 만든 요리를 계기로 편식을 극복하거나, 촉각 자극을 힘들어하던 아이가 양파를 손에 쥐고 썰어내며 한계를 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 특수학급 방과후 아동요리 수업

 

아이랑요리교실은 교실 수업뿐 아니라 학교 방과후 출강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출강은 물론 특수학급 방과후 수업까지 맡아왔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자 방과후 수업은 강사들 사이에서 기피되는 분야지만, 양 대표는 현장의 필요에 응답하며 도전을 선택했다.

 

▲ 태권도장 초콜릿 수업 출강 모습

 

그 결과 한 학교에서는 공개 수업 후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다음 해 재계약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만족도 100%라는 결과를 얻었다. 편식 교정과 정서적 변화에 대한 감사 메시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양선희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독립’이다. 그녀는 요리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 클릭 한 번으로 음식이 배달되는 시대일수록, 직접 만들어 먹는 경험이 아이들의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 철학은 특수교육 대상자 수업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요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도구다. 양 대표는 “아이들이 언젠가 어른이 됐을 때, 누군가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 평택시 청년 강사 위촉장

 

아이랑요리교실을 운영한 지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양선희 대표는 ‘평택 우수 초기창업자’와 ‘평택 청년 강사’로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이미 다음 단계를 향해 있다.

“저도 14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시작했어요. 그래서 경력단절 여성분들에게 이 일이 얼마나 가능성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아요.”

 

▲ 평택시 청년 강사 강의 모습

 

장기적으로는 요리 강사를 꿈꾸는 주부들을 양성하고,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가 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아이를 키워본 경험, 요리를 해온 시간은 결코 공백이 아니라 강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양 대표는 부모들에게 한 가지를 당부한다. 결과보다 과정을 봐달라는 것이다. 서툰 요리 속에도 아이의 성장과 도전이 담겨 있다는 믿음이 아이를 더 크게 자라게 만든다고 말한다.

아이랑요리교실은 오늘도 아이들이 요리로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고 있다. 요리 냄새가 가득한 이 공간은, 아이들에게 배움과 자존감을 함께 건네는 또 하나의 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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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2.07 22:16 수정 2026.02.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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