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구 예술주택 ‘홍안의 상상’에서
190번 버스 노선을 따라 예술이 흐르다
예술단체 ‘190아트로드’ 첫 번째 전시
예술로 이어지는 바다, 공간, 사람 개최
부산 서구에 위치한 예술주택 홍안의 상상에서 오는 2026년 2월 2일부터 2월 13일까지, 조금은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예술단체 **‘190아트로드’**의 첫 번째 공식 전시로, 부산 원도심을 관통하는 190번 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보이는 자리다.
190아트로드는 190번 버스 노선을 따라 이어진 지역과 일상, 사람들의 삶을 예술로 기록하고 연결하는 작가들의 모임이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회화·공예·출판·영상·음악·생태·예술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해,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함께 탐구한다.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함께한 전시인 만큼 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미술전시의 틀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회화와 칠보, 그림책과 북아트, 생태적 시선, 음악과 영상이 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전시’라기보다 하나의 예술적 풍경에 가깝다. 이는 부산 원도심이라는 장소성과 예술가 각자의 삶의 결이 자연스럽게 맞닿은 결과다.
190아트로드는 부산 서구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의 생활권 안에서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지역 예술가의 창작과 발표 지원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문화예술교육 ▲지역 자원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예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190아트로드 예술로 이어지는 바다, 공간, 사람
전시기간: 2026.02.02 ~ 02.13
전시장소: 예술주택 홍안의상상
참여작가: 김정아, 방미영, 안희정, 이은정, 이재웅, 정수비, 조선임, 조현진, 홍철영
■ 참여 작가
김정아
존재의 감정과 기억, 관계의 흔적을 회화로 탐구한다. 다양한 재료를 겹겹이 쌓아 상실과 애착을 다루며, 반복되는 모티프를 통해 관람자를 자신의 기억과 사유의 시간으로 조용히 초대한다.
방미영
기록북아티스트이자 움직임 연구가, 예술교육가. 오래된 책의 페이지와 종이, 나무 등 물성적 매체에 축적된 시간과 서사를 통해 인간의 사유와 존재를 탐구한다. 북아트를 해체·재구성하고 AR·AI 기술을 접목해 ‘느림의 미학’을 연구한다.
안희정
그림책 작가이자 문화예술기획자, 예술교육가. 사라져가는 기억과 변화하는 생태를 주제로 작업하며, 그림책 《소풍 가서 생긴 일》 등 다양한 출판 협업을 통해 예술 활동의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은정
칠보·은공예 작가. 차가운 금속이 뜨거운 가마를 거쳐 변하지 않는 빛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낸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 앞에서 마주하는 내면의 감정을 작업으로 풀어낸다.
이재웅
지역과 사람, 삶의 결을 기록하는 영상작가. 빠른 편집보다 인물의 호흡과 공간의 시간을 존중하며, 문학적 언어와 감성적 톤을 결합한 서정적인 기록 영상을 선보인다.
정수비
자연염색한 천 위에 전통 옻칠을 더해, 스며들고 굳어지는 재료의 시간을 겹겹이 쌓아간다. 표면에 남는 감각과 흔적을 따라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조선임
부산 대신동에서 작은 화실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과 예술을 나눈다. ‘Face of our time’과 ‘도시풍경’을 주제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얼굴과 사회적 감정을 작품에 담아낸다.
조현진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사랑과 위로, 삶의 고백을 담은 음악을 만들어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싱글곡 〈길〉, 〈있는 모습 그대로〉, 〈빛〉, 〈사랑으로 오셨네〉를 통해 음악과 공간이 만나는 순간을 선보인다.
홍철영
달뚜기 예술기획 대표이자 문화기획자, 작가, 숲 해설가. 글과 그림, 공연 기획을 넘나들며 최근에는 생태와 환경, 예술을 통한 지역 아카이빙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190아트로드 첫 전시는 예술가 개인의 작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버스 노선처럼 이어진 삶과 예술, 지역의 흐름을 한데 묶어 보여주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부산 서구 원도심에서 출발한 이 작은 예술적 연결은,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만나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