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도민 생활 속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는 약수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먹는 물 공동시설 개선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도는 19일 올해 수원시를 포함한 10개 시군 24개 약수터를 대상으로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수원, 성남, 김포, 파주, 의정부, 광주, 오산, 양주, 과천, 연천 등이다. 지난해 5개 시군 19개 시설에서 진행했던 사업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약수터 내 정수처리시설과 지하수 저장설비, 관정 설비 등 주요 인프라의 기능 개선이다.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위생 설비를 보강해 수질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는 정기 수질검사 결과와 현장 관리 수준을 종합 분석해 개선이 시급한 시설부터 우선 지원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정비에 나선다.
최근 일부 약수터에서는 음수대 노후화와 주변 위생 환경 문제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수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 사례의 상당수가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 등 미생물 항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위생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사업의 중점 과제로 설정됐다.

경기도는 자외선 살균기 설치를 확대하고, 성능이 저하된 기존 살균 장비는 교체할 계획이다. 현장 여건에 따라 여과 기능과 살균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 처리 장치 도입도 검토한다. 단순 설비 교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수질 개선 효과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시설 설치 이후의 유지 관리도 강화한다. 전원 공급 상태와 작동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확인한다. 수질 검사 결과와 설비 상태를 연계 관리해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 275개 약수터를 대상으로 매월 수질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는 경기도물정보시스템 우리동네약수터를 통해 공개한다. 수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는 현장에 음용금지 안내를 즉시 부착해 이용객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조치한다.
김근기 경기도 수질관리과장은 약수터는 도민이 일상적으로 찾는 휴게 공간인 만큼 안정적인 먹는 물 공급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설 개선을 통해 수질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공공 먹는 물 관리 체계의 신뢰도를 높이는 정책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먹는 물 안전은 선택이 아닌 기본 인프라다. 경기도의 이번 약수터 개선 사업은 생활 속 작은 공간에서 시작되는 공공 안전 강화 조치다. 체계적인 설비 보강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결합될 때 도민 신뢰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