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부] 영국의 앤드류 전 왕자(현재 성명: 앤드류 마운트배튼-윈저)가 자신의 66번째 생일날 경찰에 전격 체포되며 영국 왕실 천 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현지 시간 2026년 2월 19일 오전, 노퍽주 샌드링엄 별장에 위치한 자택에서 템스밸리 경찰(Thames Valley Police) 수사관들에 의해 연행된 앤드류는 약 12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현재 ‘조사 중 석방(released under investigation)’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범죄 넘어선 ‘공직 비위’... 앱스타인과의 위험한 거래
이번 체포의 결정적 계기는 세간의 예상처럼 과거 성범죄 혐의가 아니었다. 경찰이 제시한 혐의는 ‘공직 수행 중 직무 유기 및 남용(Misconduct in Public Office)’.
지난 1월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약 350만 페이지 분량의 ‘제프리 앱스타인 파일(Epstein Files)’에서 앤드류가 과거 영국 무역 특사 재임 시절, 정부의 민감한 상업 기밀과 투자 보고서를 앱스타인 측에 유출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자원 정보 등 국가 이익과 직결된 문건을 입수한 지 단 5분 만에 앱스타인에게 전달한 이메일 메타데이터가 확인되면서 사법 당국이 전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버지니아 주프레가 남긴 ‘마지막 선물’
이번 수사의 또 다른 기폭제는 지난 2025년 4월, 호주 자택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Virginia Giuffre)의 유산이었다.

그녀가 사망 전 집필하여 작년 10월 사후 출간된 회고록 <노바디스 걸(Nobody's Girl)>에는 앤드류와 앱스타인 사이의 검은 커넥션에 대한 미공개 증언들이 담겨 있었으며, 이것이 새로운 물적 증거들과 결합하며 수사의 결정적 동력이 되었다.
찰스 3세의 읍참마속, “나는 동생 없다”
사건 직후 버킹엄 궁전은 즉각적인 성명을 통해 “법은 정의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수사 기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찰스 3세 국왕이 군주제의 도덕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동생인 앤드류를 완전히 ‘손절’하겠다는 단호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왕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앤드류 개인의 몰락을 넘어, 현재 영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작위 박탈 법안(Removal of Titles Bill)’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칼날이 왕실과 대립해온 해리 왕자의 작위 박탈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으며 영국 왕실의 대대적인 인적 청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권의 성벽을 무너뜨린 정의의 심판
영국 고위 왕족이 경찰에 체포된 것은 1647년 찰스 1세 이후 약 400년 만의 일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21세기 법치 국가에서 왕실이라는 기득권이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를 묻고 있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는 이번 앤드류 전 왕자의 체포가 글로벌 엘리트들의 추악한 커넥션을 무너뜨리는 도미노의 첫 조각이 될지, 이어지는 후속 보도를 통해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