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생태계의 주도권을 꽉 쥐기 위해 강력한 '멀티 AI' 전략을 꺼내 들었다.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AI 비서를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 갤럭시 플래그십 라인업에 혁신적인 AI 검색 엔진으로 평가받는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새로운 에이전트로 전격 합류시킨다. 이는 기존의 통합형 플랫폼을 한 단계 진화시켜, 사용자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음성이나 간단한 버튼 동작만으로 복잡한 작업을 해결하는 '제로 터치' 경험을 지향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직관성이다. 측면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지정된 호출어인 "헤이 플렉스"를 외치는 것만으로 퍼플렉시티의 지능형 서비스를 즉각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삼성 노트, 갤러리, 리마인더 등 갤럭시의 핵심 기본 앱들과의 유기적인 연동이 돋보인다. 사용자가 "언팩 행사 시청 일정을 등록해줘"라고 말하면, 시스템이 스스로 맥락을 파악해 리마인더 앱에 해당 내용을 기입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행보는 철저한 시장 분석에 근거한다. 최근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AI 이용자의 약 80%가 두 종류 이상의 AI 서비스를 병행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편화된 AI 시장에서 플랫폼 통합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이번 협업에 대해 "갤럭시만의 개방적 파트너십 정신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에이전트 시스템을 플랫폼에 완전히 녹여내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AI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모바일 AI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개인의 비서로 진화하는 변곡점에서, 삼성의 멀티 AI 전략은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