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이 한국·대만·일본 3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순회전 프로젝트 ‘2027 아시아 도자 서클(Asia Ceramic Circle 2027)’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전시는 2027년 1월 15일부터 3월 21일까지 대만 잉거도자박물관을 시작으로, 4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한국 경기도자미술관, 7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일본 기후현대도예미술관에서 각각 65일간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9월 경기도자미술관과 신베이시립 잉거도자박물관, 기후현대도예미술관이 체결한 3자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장기 국제 협력 사업이다. 협약 체결 이후 전시 공간 검토와 주제 설정을 마치며 순회전 개최를 위한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2027 아시아 도자 서클’은 2006~2007년 한국·대만·일본이 공동 추진한 국제 순회 프로젝트 ‘아시아 도자 삼각주(Asian Ceramic Delta)’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이천 세계도자센터(현 경기도자미술관)를 시작으로 잉거도자박물관과 기후현대도예미술관을 순회하며 3국 대표 작가들이 참여한 협력 모델로 평가받았다. 동아시아 현대 도자예술의 공존과 균형을 모색한 상징적 사례로 남아 있다.
이번 ‘아시아 도자 서클’은 20년 만에 재가동되는 차세대 동아시아 도자 협력 플랫폼이다. ‘삼각주’가 3국 간 교차와 균형을 상징했다면, ‘서클’은 순환과 연결, 확장을 의미한다. 일회성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전시는 각국 10명씩 총 3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공동 기획 국제전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과 참여 작가는 2026년 2~3월 중 3개 기관의 공동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처럼 자국 기관이 자국 작가를 선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타 국가 기관이 상대 국가 작가를 선정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한국 작가는 대만·일본 기관이, 대만 작가는 한국·일본 기관이, 일본 작가는 한국·대만 기관이 각각 선정한다. 외부 시각을 통한 재해석을 통해 동시대 동아시아 도자예술에 대한 새로운 담론과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순회전은 지난 20년간 변화한 사회·문화 환경을 반영해 동시대 시각문화와 연결되는 새로운 도자 담론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도자 전문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학술·연구·레지던시로 확장되는 장기 교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