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시드니서 통했다 ‘이중언어 판소리 긴긴밤’

한국 전통공연, 호주 어린이 관객과 만나다

공동창제작 방식으로 완성한 글로벌 무대 실험

음악과 움직임으로 언어 장벽 넘은 문화교류 사례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창의센터에서 바이링구얼 판소리 긴긴밤 공연 중 소리꾼 이승희가 부채를 들고 있고, 배우 조 터너(Jo Turner)가 그를 가리키며 소개하고 있다. 사진=시드니오페라하우스 ⓒCassandra Hannagan)

한국 전통예술 판소리가 호주 시드니에서 이중언어 형식으로 재탄생했다.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창의센터에서 열린 ‘바이링구얼 판소리 긴긴밤’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어린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단순 초청이 아닌 국제 공동창제작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한국의 판소리가 남반구 대표 공연장 무대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관객을 만났다. 2026년 2월 진행된 ‘바이링구얼 판소리 긴긴밤’ 워크 인 프로그레스 쇼잉은 총 4회 공연이 모두 매진되며 약 15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창의센터에서 바이링구얼 판소리 긴긴밤 공연 중 어린이 관객들이 깊이 몰입하고 있다. 사진=시드니오페라하우스 ⓒCassandra Hannagan)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한 이번 프로젝트는 판소리의 서사 방식 안에 영어 대사와 연기를 결합해 재설계한 것으로, 제작진은 “언어 이해 여부와 관계없이 감정이 전달되는 무대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13일 공연에는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거점으로 운영되는 캠시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고, 14일에는 일반 가족 관객이 객석을 채웠다. 한 어린이 관객은 공연 후 “한국어를 다 알지 못했지만 음악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객은 “전통예술이라 어렵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창의센터에서 바이링구얼 판소리 긴긴밤 쇼케이스 공연이 끝나고, 여섯 명의 출연진(왼쪽부터 이유준, 이상홍, Holly Austin, Jo Turner, 이승희, 이향하)들이 관객과 커튼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시드니오페라하우스 ⓒCassandra Hannagan)

리 작가의 동화 ‘긴긴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서로 다른 존재가 긴 시간을 함께 지나며 연대와 성장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무대 위에서 한국 배우와 호주 배우가 각기 다른 언어로 호흡을 맞추는 방식으로 작품의 주제인 ‘공존’과 ‘다름의 이해’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협업은 2024년 서울아트마켓을 계기로 시작됐는데, 당시 작품을 접한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원작이 담은 다양성의 메시지에 주목했고, 이를 영어권 관객과 공유할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후 양측은 약 1년간 논의를 거쳐 공동 창제작 형태로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공동 창제작은 완성 작품을 초청하는 방식과 다르다. 기획 단계부터 해외 기관이 제작 파트너로 참여해 국제 버전을 함께 완성하는 구조로, 공연계에서는 이를 한국 전통예술의 해외 진출 전략이 한 단계 확장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상숙은 “글을 모르는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번역을 넘어서 서사 구조 자체를 조정했다며 영어는 설명을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판소리 장단과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음악적 요소로 배치됐다.

 

이번 쇼잉은 개발 과정을 공유하는 중간 단계 공연이었다. 제작진은 오는 10월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주최하는 ‘제1회 국제어린이페스티벌’에서 최종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에는 오스트레일리아-한국 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의 지원이 더해졌다. 민관 협력 기반 위에서 추진된 이번 시도는 전통예술의 국제 확장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작성 2026.02.26 23:06 수정 2026.02.26 23:06

RSS피드 기사제공처 : 볕뉘뉴스 / 등록기자: 볕뉘문화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중동발 경제 쇼크,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마약 치료 실적 5배 폭발! 경기도가 작정하고 만든 이것
노후파산의 비명, "남은 건 빚뿐입니다"
"내 집 재개발, 가만히 있다가 2년 날릴 뻔했습니다"
"버리면 쓰레기, 팔면 황금? 경기도의 역발상!"
안산 5km 철도 지하화…71만㎡ 미래도시 탄생
78만 평의 반전! 기흥호수의 대변신
2026 전세 쇼크: "이제 전세는 없습니다"
서울 살 바엔 용인? 수지 17억의 비밀
의사가 진료 중에 AI를 켠다?
벚꽃보다 찐한 설렘! 지금 일본은 분홍빛 매화 폭포 중
기름값 200달러? 중동 발 퍼펙트 스톰이 온다!
신학기 감염병 비상! "수두·볼거리" 주의보
2026 경기국제보트쇼의 화려한 개막
"1초라도 늦으면 끝장" 경기도 반도체 올케어 전격 가동!
엔비디아, 실적은 역대급인데 왜 주가는 폭락할까?
안성 동신산단, 반도체 소부장 거점 조성 본격화
서울 집값 폭락? 당신이 몰랐던 13%의 진실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 재건축 지연 논란까지 확산
미쳤다 서울 집값!” 1년 새 13% 폭등, 내 집 마련 꿈은 신기루인가..
몸짱 되려다 몸 망친다! SNS에서 산 그 약?, 사실은 독약!
왜 나만 매번 상처받을까?
"앱 노가다 끝!" 바쁜 현대인을 위한 삼성의 새로운 치트키
도심 한복판 ‘비밀의 숲’ 열렸다... 물향기수목원서 천연기념물·멸종위기..
의외로 모르는 임윤찬 숨겨진 레전드 Autumn Leaves
지휘자만 모르게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
지휘자가 클래식 음악에 중요한 이유
트럼프의 관세 장벽이 무너졌다. (美 대법원 6:3 판결)
유튜브 NEWS 더보기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

아이젠사이언스생명연, AI 신약 개발 초격차 확보 전략적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