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시장 진출 시 한국의 유망 딥테크(Deep-tech) 및 스타트업들이 겪어온 최대 난제인 '기술 신뢰도 입증' 문제가 양국 국가 기관의 공조로 전면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창업지원센터(NSSC)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공동 설계한 '베트남 우수혁신기업인증제(VEIE)'의 공식 출범식이 열렸다.
이번 출범식에서 NSSC 레토안탕(Le Toan Thang) 센터장은 "VEIE는 한-베 양국의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장 신뢰도 높은 표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공신력 있는 기관인 KTC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투명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목을 끈 것은 한국 기업의 특성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된 'VEIE 평가 프레임워크'다. 이 프레임워크의 공동 설계와 KTC 파트너십 체결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한 인물은 NSSC의 다오레프엉짱(Dao Le Phuong Trang) 국제협력실장이다.
특히, 다오레프엉짱 총괄이 과거 성공적인 AI(인공지능) 혁신 기업을 직접 설립하고 이끌어본 창업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겪는 '검증의 장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그는, KTC와 협력해 단기적인 기술의 새로움이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 시스템'을 평가하는 1,000점 만점의 5대 핵심 지표를 완성했다.
공개된 VEIE의 5대 핵심 평가 영역은 기업의 실질적인 혁신 생태계를 다각도로 분석하도록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혁신의 시장 필요성과 솔루션의 명확성을 따지는 '배경 및 의지(Context & Intent)', 경영진의 혁신 의지와 인적 자원 관리 역량을 보는 '리더십 및 조직(Leadership & Organization)'이 포함된다.
여기에 혁신 프로젝트 실행 및 품질 관리의 체계성을 묻는 '프로세스 및 지원(Processes & Enablers)', 기술 및 시장 변화에 대한 위기 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리스크 관리 및 적응성(Learning, Risk & Adaptability)'을 비롯해 실제 경쟁력 향상과 지식재산(IP) 창출 가치를 측정하는 '파급력 및 잠재력(Impact, Outcomes & Potential)'까지 총 5개 부문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해당 지표에 따라 평가된 기업은 총점에 따라 최고 등급인 AAA부터 C등급까지 세분화된 인증을 부여받게 된다. 한국 기업의 경우, 한국 내에 위치한 KTC 본원 및 지사를 통해 1차적인 전문 상담과 검증 절차를 거친 후 베트남 NSSC의 공식 인증을 발급받는 '원스톱 교차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오레프엉짱(Dao Le Phuong Trang) 총괄은 "스타트업 현장의 생태계를 직접 경험해 본 입장에서, 훌륭한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현지 레퍼런스 부족으로 저평가받는 현실을 개선하고 싶었다"며 "KTC의 세계적인 시험인증 노하우와 베트남 정부의 공신력이 결합된 이 프레임워크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가장 강력하고 객관적인 '비즈니스 여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VEIE 출범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현지 공공 프로젝트 참여와 B2B 파트너십 확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