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버스 요금 결제 방식을 카드 중심으로 전환하는 ‘현금없는 버스’ 정책을 대폭 확대한다. 오는 4월 1일부터 성남, 용인 등을 포함한 총 80개 노선에서 현금 승차가 제한되고 교통카드 결제만 가능해진다.
도는 5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대상 노선을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 조치는 광역버스 41개 노선과 시내버스 39개 노선에 적용된다. 주요 광역 노선에는 성남 333번, 파주 7200번이 포함됐으며, 시내버스는 용인 77번과 구리 75-1번 등이다.
‘현금없는 버스’는 차량 내 현금함을 설치하지 않고 카드 결제만 허용하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7월 수원 등 5개 노선에서 해당 제도를 시범 도입했다. 현금함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행 지연, 요금 관련 실랑이, 안전사고 위험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도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정책 효과가 확인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현금 관리 비용 절감과 회계 처리의 명확성 확보, 배차 간격 유지 등 운영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기존 5개 노선을 포함해 총 80개 노선으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용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한다. 3월 초부터 해당 노선 버스 내부와 정류소에 안내문과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경기버스정보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변경 사항을 집중 안내한다. 제도 전환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현금이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했다. 교통카드 분실이나 단말기 오류 등으로 즉시 결제가 어려운 경우, 차량에 비치된 요금 납부 안내서를 통해 계좌이체 방식으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안내서에는 해당 운수회사 연락처가 기재돼 있어 세부 절차를 상담받을 수 있다.
구현모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은 요금 관리의 효율성 제고와 회계 투명성 강화를 이번 확대의 핵심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배차 정시성 확보를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승객 안내를 강화하고 승차 거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정책이 대중교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령층 등 카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고려한 지속적인 홍보와 현장 대응이 병행돼야 정책 효과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없는 버스’ 확대는 단순한 결제 방식 변경을 넘어 대중교통 운영 체계의 효율화 전략이다. 제도의 안정적 정착 여부는 현장 안내와 시민 인식 개선에 달려 있다. 경기도가 제시한 준비 방안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