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특례시의 대표적 지식 창고인 동백도서관이 대대적인 수술대에 오른다. 단순히 낡은 건물을 고치는 수준을 넘어,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혁신적인 복합문화플랫폼으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용인특례시는 총사업비 70억 5500만 원을 투입해 동백도서관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오는 2029년 하반기 시민들 곁으로 다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 2009년 첫 문을 연 동백도서관은 지하 3층에서 지상 3층, 연면적 5559㎡ 규모로 운영되어 왔다. 현재 약 4만 4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500명이 넘는 발길이 이어지는 지역 밀착형 시설이다.
하지만 17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는 피하지 못했다. 기계 및 전기 설비의 노후화로 인해 여름과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 유지가 어려워지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어 왔다. 또한, 조용히 책만 읽던 과거의 ‘정독실’ 중심 구조는 소통과 체험을 중시하는 현대적 도서관 트렌드와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내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시는 기존의 답답한 서가 중심 배열을 과감히 탈피하고, 개방형 구조를 도입해 문화와 예술, 소통이 공존하는 ‘라운지형 복합공간’으로 재구성한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 테마는 ‘육아’다. 시는 가칭 ‘도서관 놀이터’라 불리는 어린이 특화 놀이공간을 조성해, 자녀 돌봄 때문에 독서의 여유를 포기해야 했던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사업 일정은 구체적이다. 시는 올해 안으로 건축기획 용역과 구조안전진단을 마무리하고, 2027년 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약 2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9년 말이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동백도서관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동백도서관은 지역 문화의 상징적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된 시설 탓에 시민들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미래 세대까지 즐겨 찾는 지역 최고의 독서 문화 허브이자 머물고 싶은 휴식처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동백도서관의 변신은 공공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9년, 책과 놀이, 그리고 휴식이 하나로 어우러진 동백도서관이 용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