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제약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중국 최대 의료·바이오 전시회에 처음으로 공동 한국관을 마련하고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BIO China 2026’ 박람회에 국내 기업 21개사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Bio China는 매년 3월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로, 글로벌 제약기업과 중국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 전시회에는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해 우시앱텍(Wuxi Apptec), 중국 바이오제약(Sino Biopharmaceutical) 등 중국 혁신 제약사까지 약 4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설치된 한국관에는 알츠하이머 신약을 개발 중인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를 포함해 완제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 후보물질 분야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술제휴와 공동 연구개발(R&D), 임상 협력, 투자유치 등을 위한 B2B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국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신규 치료제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기술협력 및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행사 기간 동안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3일 진행된 피칭 IR 행사에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링커 기술과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등을 보유한 국내 혁신기업 6개사가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술 경쟁력과 협력 가능성을 소개했다.
같은 날 열린 한중 제약·바이오 기업 네트워킹 행사 ‘코리아 나이트’에는 한국 참가기업과 함께 상하이 파마슈티컬(Shanghai Pharmaceuticals), 심시어 파마슈티컬(Simcere Pharmaceutical) 등 중국 주요 제약사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제약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475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그러나 2025년 기준 우리나라 의약품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약 4억5000만달러로 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4.2%에 그쳐,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코트라는 최근 K-소비재와 함께 K-의료에 대한 인지도 상승,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의료진과 바이어 사이에서 한국 의료 경험이 확산된 점, 그리고 지난해 APEC 정상회의 이후 이어진 한중 관계 개선 흐름 등을 고려해 이번 전시회에 첫 한국관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지난해 의약품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국가 수출 전략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 179억달러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AI 기반 기술과 미용·의료 융합 분야 등 다양한 바이오헬스 수출 품목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