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결정을 앞두고 같은 말을 한다.
“확신이 없어요.”
지금 선택이 맞는지 모르겠고, 이 길이 정말 나에게 맞는지 자신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확신이 생기기를 기다린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알게 될 것 같고,
조금 더 준비하면 마음이 분명해질 것 같고,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답이 또렷해질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로를 오래 바라보다 보면 한 가지 사실을 조용히 알게 된다.
확신은 생각을 오래 한다고 반드시 생기는 감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경우 확신은 선택을 하기 전에 만들어지기보다
선택을 하고 난 뒤에 조금씩 자라나는 감각에 가깝다.
사람은 어떤 길을 선택한 뒤에야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조금씩 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로에서는 확신이 부족해서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물론 모든 선택이 곧바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선택은 다시 돌아오게 만들기도 하고,
어떤 선택은 생각보다 오래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 역시 나에게 맞는 방향을 이해해 가는 하나의 경험이 된다.
진로는 완벽한 답을 찾은 뒤에 움직이기 시작하는 길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은 불확실한 상태에서
한 발을 내딛고, 그 다음에야 길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선택 앞에서 확신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너무 오래 멈춰 세울 필요는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완벽한 확신이 아니라 지금의 나로 한 번 경험해 보겠다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진로에서 중요한 것은
“이 길이 맞을까”라는 질문보다
“이 길을 걸으며 나는 무엇을 배우게 될까”라는
다른 질문일지도 모른다.
확신은 길의 시작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조금 걸어본 사람에게 조용히 따라오는 감각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진로시선 한 줄]
확신이 있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확신이 만들어진다.
박소영 | 진로·커리어 기획 컨설턴트
커리어온뉴스 편집장


















